진압된 왕자의 난

윤민섭 2022. 8. 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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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서머 시즌 결승전에 진출했다.

젠지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리브 샌박을 3대 1로 꺾었다.

정규 리그 17승1패(+30)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1위 젠지는 이날 정규 리그 3위 리브 샌박(13승5패 +13)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리브 샌박이 3세트 때 젠지의 무릎을 한차레 꿇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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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서머 시즌 PO 2R서 리브 샌박 3대 1으로 제압
대회 결승 선착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서머 시즌 결승전에 진출했다.

젠지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리브 샌박을 3대 1로 꺾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대회 결승에 선착하고, 아울러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도 확정했다.

여름 동안 거세게 불었던 모래 폭풍은 젠지에 막혀 강릉으로 향하지 못했다. 정규 리그 17승1패(+30)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1위 젠지는 이날 정규 리그 3위 리브 샌박(13승5패 +13)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정규 리그 동안 POG 포인트 1200점을 받아 공동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POS)’으로 선정된,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 올-LCK 퍼스트 팀과 세컨드 팀에 오른 ‘룰러’ 박재혁과 ‘프린스’ 이채환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다. 두 선수는 시리즈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규 리그에 이어 이날도 마지막에 박재혁이 웃었다.

첫 세트부터 젠지가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차례 전령 전투에서 젠지가 이긴 뒤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갔다. 이채환(시비르)이 쿼드라 킬을 가져가며 항전했지만, 박재혁이 상대 최후의 저항을 홀로 진압해 경기를 끝냈다.

젠지는 상대의 드래곤 3스택 누적을 허용한 뒤 모조리 따라잡는 침착한 플레이로 2세트까지 승기를 이어나갔다. 이채환(닐라)이 젠지의 3인 다이브를 버텨내고 더블 킬을 가져갔지만, 탑에서 ‘도브’ 김재연(레넥톤)의 성장을 망친 젠지의 전략을 막아내진 못했다.

리브 샌박이 3세트 때 젠지의 무릎을 한차레 꿇렸다. 이들은 2세트를 패배했음에도 밴픽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우틀않(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전략으로 승리를 맛봤다. 이번엔 박재혁(제리)이 넥서스 앞에서 쿼드라 킬을 가져가며 항전했으나 패배했다.

화가 난 젠지는 4세트 때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바텀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한 게 큰 스노우볼로 이어졌다. 조급해진 리브 샌박은 오브젝트 앞에서 무리하게 전투를 유도했다. 젠지는 노련하게 이를 받아쳤고, 연전연승을 거뒀다. 여름의 종로를 호령했던, 강릉으로 세력을 옮기고자 했던 왕자의 난이 통치자에 의해 진압되는 순간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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