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11개월 만에 만든 3안타 경기..최주환 "신뢰해준 팀 덕분"

차승윤 2022. 8. 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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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2루수 최주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조급함이 있었다. 그러나 팀이 나를 믿고 기다려주고 있다고 느끼면서 신뢰가 생겼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서 조금 편안해졌고, 어느 순간 내려놓고 묵묵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 내내 차갑게 식었던 SSG 랜더스 최주환(34)의 방망이가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주환은 20일 고척키움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2020년까지 뛰었던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당겨쳐서 장타를 만드는 건 물론 간결하게 밀어서 내야수 키를 넘기는 안타까지 능수능락한 모습을 보여준 건 이날이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그는 이날 타격에 대해 "오늘 오랜만에 타격이 결대로 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특히 세 번째 타석 때(2루타)는 오랜만에 좋은 느낌이 들었다. 최근 라인드라이브성타구 같이 원래 좋았을 때 치던 느낌의 타구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만난 최주환은 "이렇게 못해보는 건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었다. 3월 말부터 감각적인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너무 맞지 않아 힘들었다. 내려놓고 하면서 어느 순간 안개가 걷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최근의 타격감을 설명했다. 올 시즌 끝없이 부진했던 그는 8월 들어 타율이 0.385(26타수 10안타)에 달한다.

최주환은 "이진영 타격 코치님, 감독님 등 지도자분들과 오래 이야기하고, 조정했다. 정말 오래 걸렸지만 조금씩 결과가 나오고 있어 다행"이라며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앞으로 꾸준하게 해 나가려면 개선하고 있는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겠다. (부활한 시점이) 많이 늦었지만, 결과가 조금씩 더 나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지도자들의 신뢰와 멘털의 변화를 달라진 부분으로 짚었다. 최주환은 "최근 성적이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왔다. 심적으로 나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이 정말 심했다"며 "그런데 어느 시점인지는 몰라도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팀이 기다려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내가 잘 안 되어 조급함이 많이 있었는데 팀이 오히려 나를 믿고 기다려준다고 느끼면서 신뢰가 생기고 편안해졌다. 압박감을 내려놓으면서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이 기다려주셨고, 타격 파트에서 이진영 코치님도 도와주셨다. 내가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계속 조언해주셨다. 올해 잘 풀리지 않아 너무 힘들었을 때라 코치님의 조언이 전부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려놓으려고 하면서 조언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정규 시즌 이상으로 포스트시즌 활약이 필요한 SSG로서는 늦게나마 부활한 최주환의 존재가 반갑다. 최주환은 "포스트시즌에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일단은 남은 시즌 한 단계씩 한 단계씩 차근차근 새로운 마음으로 잘해보겠다. 시즌이 끝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올해는 가장 힘든 해였지만,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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