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19안타 3홈런' SSG, 난타전 끝에 키움 14-7 제압

차승윤 2022. 8.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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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3루수 최정. 고척=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했다.

SSG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4-7로 승리했다. SSG는 이날 키움 마운드를 난타하고도 중반과 후반 두 차례 빅 이닝을 허용했지만, 9회 6득점의 '슈퍼' 빅 이닝으로 쐐기를 박고 승기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72승 3무 33패를 기록한 SSG는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지켜내며 선두를 그대로 질주했다. 반면 키움은 시즌 47패(63승 1무)를 기록, 4위 KT 위즈와 승차를 더욱 의식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는 SSG의 분위기였다. SSG는 1회 초 선취점을 시작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SSG는 1회 초 적시타 없이 두 점을 먼저 기록했다. 추신수의 안타와 최지훈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최정이 정찬헌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띄워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최지훈은 3루로 진루해 기회를 이었고, 후속 타자 한유섬이 1루수 땅볼을 칠 때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에는 홈런 폭격이 이어졌다. 선제포를 날린 건 SSG 입단 후 부진했던 대체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였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54 1홈런에 불과했던 그는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정찬헌이 던진 초구 시속 137㎞ 직구가 높이 들어오자 공략, 비거리 115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더했다.

이어 3회 초에는 테이블 세터가 백투백 홈런으로 파괴력을 더했다. 선두 타자로 나섰던 추신수는 구원 등판한 한현희가 6구 연속 직구를 던지다 높은 존으로 실투를 던지자 놓치지 않았다. 풀스윙으로 날려버린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이 됐다. 관중석보다 높이 날아가는 라인 드라이브성의 강한 타구였다.

최지훈이 선배의 뒤를 이었다. 추신수에게 실투를 던졌던 한현희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몸쪽 낮은 코너로 조심스럽게 직구를 꽂았다. 그러나 최지훈은 팔을 접고 기술적으로 공을 띄웠고,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 희생 플라이, 5회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6회 역시 최주환의 2루타로 한 점이 더해졌다.

SSG가 연속 이닝 득점으로 달아났다면 키움은 빅 이닝 두 차례로 단숨에 추격했다. 키움은 5회 말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휘집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SSG 선발 박종훈은 아웃 카운트를 늘려보려 했지만, 김준완이 우중간 2루타를 쳐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의 빅 이닝은 7회에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준완이 안타로 나간 키움은 1사 후 이정후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김태진의 1루수 앞 땅볼 때는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문승원을 상대로 푸이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고, 송성문도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타점을 더했다.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SSG 불펜의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진 못했다. 키움은 8회 말에도 김휘집과 이용규의 안타, 김혜성의 볼넷을 엮어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승원을 더는 흔들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분위기를 되찾은 SSG는 9회 쐐기를 박았다. SSG는 1사 후 최정의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의산이 당겨친 타구가 2루수 김혜성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최정을 불러들였다. 기세를 되찾은 SSG는 후속 타자 라가레스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성현·이재원·추신수의 적시타를 더해 9회에만 총 6득점을 추가, 14-7 완승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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