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드디어, 마침내 최주환이 살아난다.. '시즌 첫 3안타 경기'

차승윤 2022. 8.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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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2루수 최주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시즌 내내 1위 팀 SSG의 고민거리였던 2루수 최주환의 방망이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최주환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까지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SSG로 이적했다. 계약 당시에는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였지만, 계약 직후 구단이 매각되면서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첫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타율 0.256 OPS(출루율+장타율) 0.782 18홈런. 고액 계약에 맞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부상 속에서도 20홈런에 근접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 대비 최악에 가까웠다. 전반기 타율이 0.161에 홈런은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수비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도 겪었다. SSG는 그를 살려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랬던 최주환이 최근 드디어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월간 타율 중 2할(5월)이 가장 높았을 정도로 꾸준히 부진했던 그가 8월에는 10경기에서 23타수 7안타(타율 0.304·19일 기준)를 쳐냈다.

20일 경기에서는 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2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정찬헌을 상대했다. 정찬헌은 직구로 힘싸움을 하는 대신 초구 커브, 2구 포크볼로 최주환을 상대했다. 그러나 모두 한가운데에 몰렸고 최주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었다.

안타는 연타석으로 이어졌다. 4회 초 세 번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하게 된 최주환은 이번엔 초구부터 바로 공략해냈다. 정찬헌 때와 달리 변화구가 아닌 직구(시속 146㎞)였고, 로케이션도 낮게 형성됐지만 놓치지 않고 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다시 애플러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애플러도 쉽지 않았다.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던졌고, 체인지업과 커브, 포크볼과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고루 던졌다. 그러나 최주환이 한 수 위였다. 그는 몸쪽 낮게 던진 슬라이더를 당겨 우익 선상 안쪽으로 날려 보냈다. 쉽지 않은 타구인 탓에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대처가 미흡했고, 1루 주자 박성한이 실책을 틈타 득점까지 성공했다. 6회 안타로 이 경기에서만 3타수 3안타. 올 시즌 처음으로 나온 한 경기 3안타 기록으로 지난해 9월 16일 잠실 두산전(5타수 4안타) 이후 나온 첫 기록이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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