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여전채 1000억 완판..월지급식 상품 인기

배준희 2022. 8. 20. 14: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월이자지급식 여전채 펀드에 1000억원이 몰려 2주 만에 완판됐다.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증권 사옥. (삼성증권 제공)
자산가를 중심으로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금융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은퇴 후 현금 유동성이 필요한 자산가들 사이에서 관련 상품 수요가 높다는 후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판매하기 시작한 만기 1~3년의 월이자지급식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에 1000억원이 몰려 2주 만에 완판됐다. 여전채는 신용카드업, 리스(시설대여),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등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삼성증권이 이번에 판매한 여전채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 AA등급의 높은 안정성을 갖춘 선순위 채권이다. 수익률은 세전 연 3.7~4.4% 수준. 1억원을 투자한다면 세금을 제하고 매달 30만원가량 받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채권은 대부분 6개월에 한 번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여전채는 만기가 3년 이하로 비교적 짧고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채권 가입 고객의 90%는 개인투자자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55%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월지급식 펀드가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란 매월 일정한 분배금을 지급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시세차익보다는 배당금이나 이자 등을 얻을 수 있는 고배당 주식이나 고금리 해외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인컴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나은행과 손잡고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를 월지급식 형태로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EMP펀드는 글로벌 주식·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은 최대한 줄이면서 연 10%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연금 투자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해외 상품 중에서는 ‘글로벌X SuperDividend ETF(SDIV)’가 월배당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고령화가 가파른 일본에서는 국민 펀드라 불릴 정도로 인기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덜 알려졌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고령화 등으로 노후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측이다.

[배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