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론 너무 큰 물고기, 조우영 아시안투어서 10언더파
“드라이버는 100점 만점에 200점이다.”
아마추어 조우영(21)이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서 벌어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12언더파 선두 옥태훈에 한 타 차 공동 2위다.
조우영은 첫날 1오버파, 둘째날 2언더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으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조우영은 “프로 대회에 나와서 아슬아슬하게 컷탈락하곤 했는데 이번 대회는 일단 컷통과를 했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보기를 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우영은 두 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3~16번 4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조우영은 “15번 홀 2단 그린에서 8m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것이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힐 제주의 코스 레코드는 남자 남자 7언더파 65타, 여자 10 언더파 62타다 그러나 이날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돼 코스레코드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2020년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인 조우영은 “올해 드라이버는 100점 만점에 200점을 줘도 될 정도로 잘 된다. 오늘 1온을 시도한 7번홀을 제외하면 페어웨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드라이버는 평소 300야드 정도 치고 목표한 곳에서 10m 이내에 다 떨어진다. 롱아이언만큼 정확하다”고 자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12언더파 60타다. 태국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서 기록했다.
조우영은 3년째 국가대표를 하고 있다. 올해 9월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고 이를 목표로 프로 전향을 미뤘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복잡해졌다.
그는 “실망이 많았다. 마음이 복잡했다. 김주형 선수 등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작은 물에서 헤엄치기엔 너무 큰 물고기로 평가된다. 출전할 아마추어 대회가 별로 없다. 조우영은 너무 잘 하니 나오지 말라는 눈총도 받는다. 초청으로 프로 대회에 나가는 것도 한계가 있다. 조만간 프로로 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우영이 우승하면 아시안투어 출전권이 생기지만 KPGA와 공동 주관 경기가 아니어서 국내 투어 출전권을 받지는 못한다. 조우영은 “PGA 투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아시안투어에서 영어도 배우고 다양한 코스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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