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파업에 93% 찬성..다음달 16일 6년 만에 파업

이민우 2022. 8. 20. 0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의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조합원 다수의 찬성에 힘입어 다음달 16일 파업에 돌입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전날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4%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지난해에도 금융노조는 쟁의행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지만 결국 노사 합의로 파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첫 총파업 전망
한달 남은 만큼 극적 합의 가능성도
2016년 9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의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조합원 다수의 찬성에 힘입어 다음달 16일 파업에 돌입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전날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4%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금융노조 조합원들은 다음달 16일 업무를 중단한다. 파업 형태는 부분이 아닌 전면 파업(총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한 것은 2016년 9월이 마지막이다.

파업의 배경은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금 협약에서 사측(금융산업협의회)이 물가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인상률(1.4%)을 제시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1년 1월 0.9%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 지난 7월에는 6.3%까지 치솟았다. 금융노조 측이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대부분의 사안에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점(9월 16일)까지 아직 한 달 가량 남은 만큼 노사 간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도 금융노조는 쟁의행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지만 결국 노사 합의로 파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파업이 진행돼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대면 금융 발달로 일반 소비자들의 피해가 과거와 달리 크지 않아 파업효과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