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갤럭시 버즈2프로, '노캔맛집'으로 재탄생

남궁경 2022. 8.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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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2프로 10일 사용기
작고 아담한 크기, 기능은 '탄탄'
갤럭시버즈2프로 구성품.ⓒ데일리안 남궁경

살다 보면 소음으로 짜증이 솟구치는 날이 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휴식이 필요한 순간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우리 마음대로 소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 자리를 피하는 게 제일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출장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속 아기 울음소리, 퇴근길에 앉은 버스 엔진 옆자리. 안방에서 들리는 층간 소음 등을 어떨까. 이때 소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버즈2프로'는 이 순간 최적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 회사는 수치상으로 전작보다 40% 이상 소음 차단 성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갤럭시버즈2프로 본체 크기는 기존 갤럭시버즈시리즈인 '갤럭시버즈프로', '갤럭시버즈2', '갤럭시버즈라이브'와 다르지 않다. 전작들 케이스와 모두 호환된다. 기존 갤럭시버즈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케이스를 별도 구매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갤럭시버즈2프로 이어버드.ⓒ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그러나 귀에 꽂히는 이어버드는 오히려 작아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어버드 크기는 전작보다 15%가량 줄었고 유닛당 무게도 5.5g 수준으로 전작(6.3g)보다 가벼워졌다. 충전기 역할을 하는 본체(43.4g) 역시 전작보다 소폭 내려갔다.


가벼워진 무게 덕분일까. 착용감도 좋았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모두 사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착용감은 역대 시리즈(커널형) 중 최고였다. 우선 가벼운 데다 회사가 홍보한 '인체공학적 설계'효과로 느껴진다.



갤럭시버즈2프로 본체와 이어버드.ⓒ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다만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탓인지, 2시간 이상 착용 시에는 귀가 먹먹하거나 빵빵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착용감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은 사용자는 제공된 이어팁 중 자신의 귓구멍 크기에 맞는 이어팁으로 교체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겠다.


이어폰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질이다. 하지만 기자는 '막귀'다. 초창기 버전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비교했을 때는 저역대 부문에서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전작인 버즈 프로와 버즈2와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은 16비트(bit) 사운드를 지원하는 데 반해 버즈2프로에는 24비트 사운드가 탑재돼 16비트보다 256배 정교한 음질을 제공한다고 한다.


음질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노이즈 캔슬링(소음억제·ANC)기능은 확실했다.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을 듣더라도 카페소음·대중교통 등에서 나오는 소음을 대부분 차단해준다. 다소 시끄러운 힙합이나 락 장르 음악을 들을 땐 '무소음' 세상인 듯했다.


'대화감지'기능도 전작보다 좋아졌다. 이 기능은 사용자 목소리 감지 시 대화가 더 잘들릴 수 있도록 주변 소리 듣기를 자동으로 켜고 미디어(음악) 음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능이다. 전작에서 5M 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대화도 반영된 적이 있으나, 10일 간 사용해본 결과 오작동은 크게 없었다.


버즈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웠던 통화 품질도 좋아졌다. 기존 버즈 시리즈 사용자로서 제일 반기는 부분이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전화 통화에서 버벅거리거나 바람 소리 등이 함께 들렸다. 또 상대방이 잘 안 들리는지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은 앞서 전작에 탑재한 '윈드실드' 기술과 인공지능(AI)기반 소음 제거 솔루션 등이 개선해 통화 품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덕분일까. 약 10일간 사용해본 결과, 전작 떄 보다 다시 묻는 경우가 줄었고, 마스크를 쓴채 말해도 상대방에 전달되는데 지장이 없었다.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했다. 기존 버즈 시리즈들과 재질이 달라 쉽게 미끄러진다. 귀에 꽂을 때나 뺄 때 조심스러워진다. 삼성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2프로는 90% 이상의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들어갔다. 이어버드의 헤드인 터치 부분에는 사용후소재(PCM·Post Consumer Materials)가 적용돼 더 미끄럽다.


보급형 무선 이어폰 라인 중 최신형인 갤럭시버즈2 이어버드(왼쪽)와 갤럭시버즈2프로 이어버드. 버즈2프로의 이어버드가 조금더 볼록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갤럭시버즈2 본체(왼쪽)와 갤럭시버즈2프로. 버즈2는 전체가 유광인 반면, PCM소재가 적용된 버즈2프로는 무광이다. ⓒ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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