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청구 포기에도 찜찜한 빙속 음주운전 징계 [김평호의 인상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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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징계를 받은 김민석(성남시청) 등 빙상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 청구를 포기했다.
앞서 이들은 대표팀 훈련 기간인 지난달 22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술을 마셨고, 김민석과 정재웅(성남시청)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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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잘못 인정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논란은 여전
음주운전에도 4년 뒤 올림픽 출전 길 열려, 타 종목들과 대비
음주운전 사고로 징계를 받은 김민석(성남시청) 등 빙상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 청구를 포기했다.
앞서 이들은 대표팀 훈련 기간인 지난달 22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술을 마셨고, 김민석과 정재웅(성남시청)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김민석은 음주 후 동료들을 태우고 입촌하는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에 공정위는 김민석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정재웅에 선수 자격정지 1년, 정선교(스포츠토토)에 선수 자격정지 6개월, 정재원(의정부시청)에 선수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마감일이었던 지난 17일까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으면서 공정위가 내린 징계가 확정됐다.
재소를 포기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찜찜함을 지울 수는 없다.
특히 스포츠계는 최근 음주운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를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은 결국 은퇴의 길을 걸었고,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은 지난 7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쿠니모토와 계약을 해지했다.
프로야구의 경우 지난해 이른바 ‘호텔 음주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가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하며 결국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빙속 선수들의 음주운전 징계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은 김민석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국가대표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공식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징계가 끝나면 김민석은 2024년 2월 복귀가 가능하다. 2026년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는 2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1년 6개월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으나 올림픽 출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김민석보다 징계가 가벼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스포츠 스타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더는 관대하지 않다. 살인에 비견되는 음주운전을 ‘사회악’으로 여길 정도다. 특히 공인과 다름없는 스포츠스타들의 음주운전에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상당하다.
김민석은 올해 초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고,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내 평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이후 이들은 각종 예능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로 높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는데 이번 사태로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됐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게 4년 뒤에도 올림픽 출전 길이 열린 것이 혹여나 ‘메달로 보답하라’는 뜻은 아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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