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유저 친화 요소 듬뿍, 멀티 플랫폼도 합격점 [30min]

강한결 2022. 8.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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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골수 게이머가 아닌 이상 출시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는 30분 플레이 후 판가름 난다고 보고 있다. 쿠키뉴스는 최소 30분 동안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고 받은 간략한 인상 등을 [30min]을 통해 소개한다.

컴투스가 지난 16일 자사 대표 흥행작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을 출시했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IP를 사용한 세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 출시된 이후 1년이 조금 넘은 시기에 또다시 신작이 공개된 것이다.

크로니클은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가 가미된 작품이다. 서머너즈 워 IP 계승작 최초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제작된 크로니클은 원작 특유의 그래픽 감성을 3D로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 IP 작품에서 접했던 수많은 소환수를 비롯해 ‘시험의 탑’, ‘카이로스 던전’, ‘아레나’ 등과 같은 익숙한 콘텐츠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 본 결과 크로니클에는 자체 ‘리세마라(리셋 마라톤)’ 등 이용자들이 원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플랫폼 간의 격차가 적어 진정한 의미의 멀티플랫폼이 적용됐다는 인상도 받았다. 실제 크로니클은 이러한 요소들로 출시 초반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다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만의 독창적인 매력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담긴 의견도 있었다.

컴투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세 번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어떤 게임일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초반 장면.   사진=강한결 기자

호불호 적은 3D 카툰렌더링…컷신 퀄리티도 합격

처음 게임을 플레이 했을 때, 생각 이상으로 수려한 그래픽에 눈길을 빼앗겼다.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 자체가 하이엔드 급은 아니었지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카툰 렌더링 화풍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서머너즈 워 특유의 외형을 지닌 소환수들을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질감과 색감으로 표현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원작 자체가 서구권과 동남아 등 넓은 지역에서 사랑을 받은 만큼, 호불호 없는 크로니클의 3D 카툰렌더링 그래픽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애니메이션 컷신.   사진=강한결 기자
최초 공개 당시만 해도 크로니클의 여타 평범한 모바일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현재의 그래픽은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울러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인게임 형태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컷신이 나오는데, 모두 고화질로 출력되며 품질 역시 매우 양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캐릭터와 소환수가 사용하는 스킬의 이펙트는 수려한 편이다. 3명의 소환수와 주인공 캐릭터까지 이용자는 4개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데, 스킬들이 겹쳐서 사용되는 것이 꽤나 화려한 편이다.

캐릭터를 바꿔가며 적합한 스킬을 사용해야한다.   사진=강한결 기자

손맛 쏠쏠한 수동전투…소환수 스킬관리 중요

크로니클은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의 MMORPG와 마찬가지로 자동전투 시스템을 지원한다. 퀘스트를 통해 지역 간 이동이나 필드 내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은 자동으로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대다수의 MMORPG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자동전투 효율이 확연히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에는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게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크로니클은 수동조작의 중요성이 높은 편이다.

무적해제 스킬을 가지고 있는 '고르'.   사진=강한결 기자

초반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무적’ 스킬을 사용하는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자동전투로 이들을 사냥하게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환수 ‘고르’의 무적해체 스킬을 사용하면 보다 빠르게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 회피키와 점프키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최초 도전하는 던전의 경우 무조건 수동으로 클리어해야 자동전투가 가능하다. 초반부터 자동전투를 하면서 이용자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던전은 함정과 퍼즐 등 고유의 기믹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상황에서 보스의 패턴을 피하고 소환수들이 가지고 있는 버프, 전투 스킬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자체 리세마라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강한결 기자

합리적인 뽑기 시스템…무과금 이용자도 만족

크로니클은 원작의 수집형 카드게임 장르(CCG)와 MMORPG가 결합된 게임이다. 결국 핵심 과금 모델(BM)은 소환수 뽑기 콘텐츠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 게임에는 △불 △물 △바람 △빛 △어둠 등 5가지 속성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여러 속성의 소환수를 사용해 최적의 조합을 짜야한다.

여기서 기자의 걱정이 생겼다. 몇몇 비슷한 장르의 게임에서는 ‘인권캐(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필수 카드)’가 있기 마련인데,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5성급 캐릭터의 소환 확률이 비교적 낮고, 동일한 캐릭터도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얘를 다 먹으려면 얼마나 ‘현질’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기도 했다.

조각으를 뽑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강한결 기자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러한 걱정은 어느 정도 내려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성을 위한 각종 재화는 앞서 언급한 콘텐츠들을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다. 5성 소환 확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게임 내 퀘스트 진행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각각의 '소환수의 조각'을 모아 마일리지처럼 사용해 해당 소환수를 얻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제는 출시 초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리세마라’가 사실상 정식으로 도입됐다는 점이다. 리세마라는 수집형 MMORPG에서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수집형 MMORPG가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 무료 소환권을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계정을 초기화하고 다시 튜토리얼을 시작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무료 소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크로니클의 경우 리세마라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탑재했다. 1막 13장으로 이뤄진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 ‘선별소환’이 가능하다. 30회 동안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환을 반복하고, 횟수를 소진하면 잠시 퀘스트를 수행해 초기화도 가능하다.

기자의 플레이 경험상 크로니클은 계정 초기화 튜토리얼 클리어까지 대략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리세마라 전용 퀘스트는 필드 내 몬스터를 50마리 잡는 것으로 약 5분 정도만 소요돼 훨씬 간편했다. 소요되는 시간과 반복에 대한 지루함을 줄인 제작진의 친절한 배려가 느껴졌다.

소환수 성장을 위한 핵심 재화 ‘룬’을 얻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초반 플레이 기준 다양한 보상으로 얻고 강화도 부담이 없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룬을 비롯한 성장재화를 어떻게 수급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이는데, 경험상으로 초중반 단계에는 무·소과금 이용자도 제한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과 PC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그래픽.   사진=강한결 기자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된 멀티 플랫폼

크로니클은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의 MMORPG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PC를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PC 버전은 컴투스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PC 이용자는 키보드·마우스, 게임패드 중 선호하는 조작법을 선택할 수 있다. 우선 키보드·마우스의 경우 대다수 이용자들이 손쉽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취향에 따라서 WASD를 통한 이동과 마우스를 통한 이동을 취사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버튼으로 커스텀 키매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패드도 지원해 조작의 편의성을 살렸다. 최근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모바일게임이 다수 출시되고 있지만, 많은 버튼을 한정된 패드 내에 담아내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크로니클의 경우 간단한 키 세팅으로 패드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게임패드로는 별도의 키 세팅을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모바일 이용자는 여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가상 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가장 직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크로니클은 총 4개의 캐릭터를 조작하고,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무기를 바꾸며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키보드·마우스, 게임패드의 경우 조작 상황에 따라 다소 헷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가상 패드는 보이는 대로 누르면 되기에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최적화 부문도 어느 정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 가운데는 PC와 모바일 버전의 그래픽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자는 현재 갤럭시S10을 사용 중인데, 최적화를 위해 옵션을 중급으로 조정했음에도 그래픽 부분에서 큰 이질감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플레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PC에 비해 모바일에서 모션이 끊기고 프레임이 다소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바일 플레이는 점진적인 최적화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연내 글로벌 출시까지 마치면 게임플랫폼 스팀과 콘솔 기기 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볼 만한 것 같다.

별점과 한 줄 평(5점 만점)

4.0점. 소환수를 바꾸면서 진행되는 전략적 전투가 매력적.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카툰 렌더링. 자체 리세마라 탑재 등 유저 배려가 돋보인다. 크로니클만의 독창성은 다소 찾기 힘듦.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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