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 폭염에 45도까지 치솟아..가뭄 피해도 속출

송태화 2022. 8. 20.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기상 관측이래 최고 기온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 경보는 이날까지 30일 연속 발령한 것으로, 중앙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래 처음이다.

서부의 분지 신장을 제외한 중국 내륙에서 45도를 기록한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라는 게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중앙기상대가 폭염과 가뭄이 적어도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서부·동남부 일대 40도 이상 올라
가뭄 이어지며 전력난, 수력난까지
중국 남서부 충칭시의 창장(양쯔강) 바닥이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에서 기상 관측이래 최고 기온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9일 오전 6시(현지시간) 고온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폭염 경보는 이날까지 30일 연속 발령한 것으로, 중앙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래 처음이다.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 안후이성, 충칭, 후베이성 등 중국 중서부와 동남부 일대다.

이 중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관측된 지역만 262곳에 달한다. 2013년 187곳을 넘어 최다를 기록했다. 37도 이상 관측된 곳도 1426곳으로 집계됐다.

19일 바닥을 드러낸 충칭의 창장 모습. 인민일보 캡처


특히 충칭은 전날 낮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치솟으면서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 기온 44.6도를 경신했다. 서부의 분지 신장을 제외한 중국 내륙에서 45도를 기록한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라는 게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이날 충칭의 23개 구·현 전역에서 기온이 40도를 웃돌았고 7개 구가 중국 기온 상위 10위에 올랐다. 충칭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폭염에 강우량이 급감해 66개 하천과 25개 저수지가 말라 30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물의 도시’로 불리는 쓰촨은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생산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했던 쓰촨은 폭염과 가뭄으로 용수가 고갈됐다. 수력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쓰촨성은 지난 15일부터 모든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전력 공급을 제한해 전력 피크를 700만㎾로 유지하고 있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해 전력 피크(최대 부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면서다.

베이징 등 전국 13개 성·시가 18일 비상용 발전 차량 50대를 쓰촨에 보내 전력난을 겪는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쓰촨뿐 아니라 중국 8개 성·시의 생산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수리국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충칭, 쓰촨 등 중·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83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가뭄 피해를 본 농작물은 118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닥 드러낸 장시성 난창의 하천. 펑파이신문 캡처


두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강우량이 급감해 양쯔강(창장) 일대 가뭄 피해도 커지고 있다.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해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동중국해로 흐르는 6300㎞ 길이의 양쯔강은 중국 인구 약 3분의 1에게 용수를 공급해 ‘대륙의 젖줄’로 불린다.

하지만 양쯔강 유역의 강우량은 지난 6월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6월 이후 누적 강우량은 예년 절반 수준이다. 양쯔강 중하류 지역의 하천과 저수지들은 바닥을 드러냈고 둥팅호와 포양호 수위는 관측 이래 가장 낮았다. 중앙기상대가 폭염과 가뭄이 적어도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