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시 청년' 두고..이준석 장예찬 끝없는 설전

서민철 2022. 8. 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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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내가 어떤 비판을 받아도 다른 정치인들이 대신 나서서 반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김 전 청년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 전 대표가 대신 나섰다"며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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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독자적 판단 못해" vs 장예찬 "배후에 이준석"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사태로 촉발된 당내 갈등이 여당 내부 청년 정치인들간의 신경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원외인 용태(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가 전당대회에서 선거로 꺾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에게 소통관 빌려달라고 해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예찬이가 정치적 위상이나 당위성에 대해서는 용태한테 뭐라고 하면 안 되지”라고 적었다.

이는 장 이사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용 국민의힘 의원에게 부탁해 국회 소통관을 빌린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변인단에게 그들의 신분에 대해 아무리 지적해봐야 안 먹힌다”며 “물론 그렇게 해서 예찬이 네가 더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 거야. 아페로도 개속(앞으로도 계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발언한 장 이사장의 말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2시 청년’은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평범한 청년이 겪는 취업과 자립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직격에 장 이사장도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내가 어떤 비판을 받아도 다른 정치인들이 대신 나서서 반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김 전 청년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 전 대표가 대신 나섰다”며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예찬이가 출마를 안 해봐서 재산신고에 대해서 잘 몰랐던 건 참작사유지만 용태가 20억 재산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말한 건)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어떻게 주워 담을지를 보면 예찬이가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인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장발장이 빵을 훔쳐도 호구지책이고 예찬이가 어떤 길을 가도 호구지책이다. 그냥 레미제라블”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설전을 시간 순으로 갈무리 한 것. 이준석, 장예찬 페이스북 캡처


두 사람은 전날에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장 이사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 전 대표의 자중을 촉구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의 페이스북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장 이사장은 이를 두고 “형님, 저도 그렇고 오세훈 (서울)시장님이나 홍준표 (대구)시장님도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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