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인지도 높인 ENA, 대세 된 박은빈..'우영우' 수혜 어디까지?

장수정 2022. 8.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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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ENA채널부터 KT스카이라이프까지 '우영우' 효과 톡톡
박은빈→강기영·주현영까지, 한 단계 도약한 배우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변방 채널이었던 ENA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연기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으나 스타성은 다소 부족한 부분으로 꼽히던 배우 박은빈은 이 작품을 통해 대세로 거듭났다. 강태오와 강기영, 주현영, 하윤경 등도 이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광고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나의 작품이 여러 배우들과 채널까지 단번에 날개를 달게된 것이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7.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1회 0.9%로 출발한 시청률은 9회에서 15.7%를 찍었으며, 이후 꾸준히 15%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NA 인지도 급상승, KT스카이라이프 실적 증가

ENA라는 생소한 채널, 장애인이 주인공인 드라마, 소재에 비해 막대하게 투입된 제작비까지.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욱 짙은 작품이었지만, 오롯이 콘텐츠의 힘으로 반전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이름조차 생소한 변방 채널이었던 ENA는 이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를 배출한 인지도 높은 채널이 됐다. 이 채널을 통해 방송 중인 드라마 ‘신병’은 물론, 방송을 앞둔 ‘굿잡’까지도 함께 관심을 받는 등 이제는 우려보다 기대를 모으는 채널이 된 것이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방송 직후 주가가 100% 이상 치솟았으며 채널 ENA를 운영하는 KT스카이라이프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휴먼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150억~200억 사이의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었으나, 이미 제작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알려졌다.


‘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시도한 KT 역시도 그 수혜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542억 원, 영업이익은 233억 원이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45.2%, 영업이익은 0.4%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 부문 매출은 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 4월 론칭한 ENA 채널 콘텐츠의 시청률 상승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연 배우 박은빈은 물론, 강태오·강기영·주현영도 존재감 각인

경제적 효과는 물론,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 및 기회 확장에도 기여하며 또 다른 수혜자들을 만들어냈다. 아역 시절부터 활동하며 연기력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었으나, 흥행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스타성은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받던 박은빈은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매력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 드라마 OTT 작품 등 다수의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우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연인 준호를 연기한 강태오 역시도 다소 부족했던 인지도를 단번에 채웠다.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고는 있었지만, 이 작품을 계기로 탄탄한 팬층이 생기며 제대로 반등했다는 평이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쏟아지는 러브콜은 뒤로해야 하지만, 추후 활동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하며 기분 좋게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조연 캐릭터들 역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간 감초 캐릭터를 주로 소화하던 강기영은 이번에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이자 영우의 멋진 상사 정명석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종영 인터뷰에서 강기영은 “내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새로운 문을 열어줘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기회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신인 배우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도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SNS 팔로워 숫자가 급등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과거 작품까지 소환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연 배우 박은빈은 물론, 주, 조연 배우들에게도 광고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잘 만든 콘텐츠와 준비된 연기력으로 찾아온 기회를 단번에 낚아챈 이들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단 날개로 이후 제대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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