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고환, 무엇이 문제일까요?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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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남자아이 고환 개수가 하나라며, 놀라서 찾아오는 부모가 있다.
음낭과 고환 그리고 정자'음낭(scrotum)'은 남성의 양쪽 다리 사이, 바깥 아래로 처져 있는 피부 주머니다.
'고환(testis)'은 '한 쌍'의 작은 달걀 모양 기관으로, 정자(sperm)와 남성호르몬(male sex hormone)을 생산한다.
잠복고환과 남성건강'잠복고환증'은 고환이 음낭이 아닌 몸통 안 '비정상 위치'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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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계 질환
간혹 남자아이 고환 개수가 하나라며, 놀라서 찾아오는 부모가 있다. ‘잠복고환’,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음낭과 고환 그리고 정자
‘음낭(scrotum)’은 남성의 양쪽 다리 사이, 바깥 아래로 처져 있는 피부 주머니다. 안에 고환(testis), 부고환(epididymis), 정관(ductus deferens)이 들어있다. ‘고환(testis)’은 ‘한 쌍’의 작은 달걀 모양 기관으로, 정자(sperm)와 남성호르몬(male sex hormone)을 생산한다. ‘정자(sperm)’는 고환에서 약 74일에 걸쳐 만들어지고, 약 80~90일 동안 살아남는다.
사실 고환은 온도에 민감하다. 정자(sperm) 생산을 위한 최적 온도는 ‘체온보다 약 2~3도 정도 낮은’ 시원한 환경이다. 이런 이유로 고환은 몸통 밖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위 온도가 높다면, 자동으로 음낭 피부 주름이 펴지면서 열을 식혀주고 몸으로부터 멀어진다. 반대로 낮은,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면 음낭을 몸쪽으로 잡아당겨 고환의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남자라면 온도에 의한 이런 ‘음낭 변화’를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잠복고환과 남성건강
‘잠복고환증’은 고환이 음낭이 아닌 몸통 안 ‘비정상 위치’에 있는 것이다. 정상 고환은 태아부터 출생까지 배 안에서 음낭으로 내려오지만, 1세 남아의 약 1%에서는 어떤 원인으로 ‘내려오지 못하는 상태’가 생길 수 있다. 생후 3개월까지는 고환이 자연적으로 음낭 안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기다려 볼 수 있다. 하지만,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자연 하강이 1% 미만이다. 이때는 ‘고환을 음낭 안으로 내려서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핵심은 ‘온도’이다. 사춘기, 성인을 거치면서 치료하지 않고, 고환이 계속 배 안에 머물러 있다면, 높은 온도로 정자 생산은 충분치 않게 되고 결국,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속옷과 바지’가 좋다. 목욕탕에 간다면 38도 이상 뜨거운 탕은 금물이다. 체온보다 낮은 ‘미지근한 온탕 또는 냉탕’이 좋다. 운전이나 컴퓨터 업무 등 긴 시간 동안 앉아있는 자세는 고환 혈액순환에 좋지 않다. 이럴 때는 시간을 정해서 자세를 바꾸는 ‘가벼운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젊은 남성이라면, ‘시원한 아래 환경’과 함께 석 달(약 90일)이라는 ‘정자의 life cycle’도 알아두면 좋다. 충분한 기간(?)의 ‘금주, 금연 그리고 적절한 운동’은 임신을 위한 정자의 건강 지표(정자의 수, 운동성과 활동성 그리고 형태 등) 향상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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