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손흥민 인종차별한 팬, 가장 강력한 조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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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인종차별에 휘말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강력 처벌을 예고했다.
앞서 영국 언론은 지난 15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일부 첼시 홈팬들이 코너킥을 차러 관중석에 가까이 온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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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손흥민 인종차별에 대한 첼시 구단의 강력 대응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 BBC |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인종차별에 휘말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강력 처벌을 예고했다.
첼시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차별 행위를 혐오스럽게 여기며, 이런 행동에 무관용 대응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그럼에도 구단, 코치진, 선수단, 진정한 팬들을 부끄럽게 하는 바보 같은 팬들이 아직도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군지 알아낸다면 구단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strongest action)가 있을 것"이라며 "차별은 첼시와 축구계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언론은 지난 15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일부 첼시 홈팬들이 코너킥을 차러 관중석에 가까이 온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한 남성이 손흥민에게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하는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인종차별 퇴출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든 입장권에 문자나 바코드를 통해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첼시 측은 "인종차별을 한 관중을 잡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첼시전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이 남성이 전날 런던 경찰서에 출석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 첼시 구단의 인종차별 강력 대응 성명 갈무리. |
ⓒ 첼시 |
영국의 인종차별 반대 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첼시의 인종차별 퇴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단체는 "첼시가 신속하게 행동한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인종차별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란다"라며 "우리는 모든 구단과 선수, 당국과 함께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해서 득점이 취소되자 불만을 품은 일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비난을 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지난 6월 손흥민에게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면서 1년 2개월 만에 사건이 일단락됐다.
2018년 10월에는 웨스트햄과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이 경찰에 정식 기소되면서 184파운드(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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