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푸홀스, 개인 첫 대타 만루포.. 700HR에 10개 남아

여전한 기량을 뽐내는 알버트 푸홀스. [AP=연합뉴스]

‘리빙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42)가 생애 첫 대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690호 홈런이었다.

푸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3회 말 2사 만루에서 브렌든 도너번의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섰다. 푸홀스는 상대 팀 두 번째 투수인 왼손 투수 오스틴 곰버의 2구째 시속 149㎞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방망이를 내려놓는 푸홀스의 11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690번째 홈런. 푸홀스는 최다 홈런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를 6개 차로 추격했다. 또한 푸홀스는 역대 4번째 700홈런에 단 10개만을 남겨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푸홀스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단 3명뿐이다.

불혹을 넘겨 은퇴 시즌을 치고 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푸홀스의 최근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푸홀스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몰아쳤다. 남은 경기가 45경기임을 고려할 때 홈런 10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70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전히 강력하고 간결한 스윙을 하는 푸홀스의 방망이에 주목이 되는 이유다.

또한 푸홀스는 개인 통산 16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에런, 루스 등과 이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대타 홈런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였는데 특히 대타 만루 홈런은 개인 통산 처음이었다. 그라운드를 서서히 돈 뒤 동료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푸홀스는 관중의 계속된 박수(커튼콜)에 다시 나와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푸홀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가 12-0으로 크게 앞선 7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13-0 대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66승 51패)를 지켰다.

김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