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서 ACL 8강 진출.. 김상식 전북 감독 "높은 곳 향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120분의 혈투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집안 싸움’에서 전북이 이겼다.
전북은 18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대구FC를 2-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ACL은 토너먼트에서는 결승전을 제외하곤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전북은 두 시즌 연속 대회 8강에 올랐다.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팀 중에서 조별리그를 유일하게 통과한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이 컸다. 양 팀 다 팀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태에서 ACL을 치렀다. 리그에서 울산 현대(승점 55)에 승점 6 뒤진 전북(승점 49)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최근 사령탑이 물러난 대구도 최원권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대구 진영의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전북 공격수 한교원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송민규가 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는 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날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이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제로톱’ 역할을 충실히 했다.
대구는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 황재원이 길게 넘겨준 롱패스가 전북 수비수 윤영선을 그대로 통과했고, 이 틈을 타 쇄도하던 제카(브라질)가 공을 얻어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쉽게 나지 않았다. 이어 승부차기로 넘어갈 것 같던 승부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전북의 극장골로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바로우(스웨덴/감비아)가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머리로 떨어트렸고, 이어 구스타보(브라질)의 오른발 슛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골문 앞에 서 있던 김진규가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120분 혈투가 끝났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연장 120분 혈투 속에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과 축하한다는 말을 함께 전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끝까지 흥분하지 않고 인내하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기에 마지막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식 감독은 “아직 8강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경기를 치르고 왔고 여기서도 120분 경기를 펼쳤기에 그만큼 지쳐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느 상대가 됐든 오늘과의 같은 의지를 갖고 경기에 나선다면 8강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작년에는 8강에서 멈췄는데 올해는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은 “이기기 위해 경기를 뛰었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모든 선수들이 임해줬고, 사실 이길수도 있던 경기였다. 스쿼드도 엄청 얇고 부상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120분을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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