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총재 "내년부터 中 신규 대출 종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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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에 대한 신규 대출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2016~2020년 90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규모로, 2025년을 마지막으로 ADB가 중국에 추가 대출을 내어주지 않을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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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에 대한 신규 대출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 더 이상 경제 지원의 성격이 강한 대출을 내어주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ADB에서 졸업할 수 있는 상황인지 내년부터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중국의 졸업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ADB는 2021~2025년 대출 계획을 통해 중국에 총 70억~75억 달러(약 9조3000억~10조 원)를 제공한다. 이는 2016~2020년 90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규모로, 2025년을 마지막으로 ADB가 중국에 추가 대출을 내어주지 않을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ADB는 대출 대상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7455달러 이하고 ▲국제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우며 ▲사회보장 등 개발 수준 나타내는 지표가 일정 부문 이하인 국가로 좁히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GNI와 자금 조달 기준은 넘어섰으며 개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부합하는지를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카와 총재는 "사회 보장 등 상황은 상하이와 내륙의 상황이 다르다"면서 "제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ADB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96억달러로 인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의 14%에 해당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ADB 신규 대출 규모는 18억달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 이어 다섯번째였다.
일본이 주도, 미국이 함께 출자해 설립된 ADB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68개국·지역이 가입해 있다. 출자 비율은 미국과 일본이 각각 15.6%로 가장 많고 뒤이어 중국이 6.4%로 3위다. 중국은 ADB와 대출 대상이 겹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주도하고 있다.
아사카와 총재는 아시아의 인프라 개발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해 "이제 (ADB에서) 졸업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나라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터뷰에서 최근 AIIB와 협력해서 대출을 내어줄 수 있을지 논의하기도 한다면서 "독립된 국제기구인 ADB와 AIIB가 협조하는 것은 일·중 정부간의 관계와는 다른 이야기다. 중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AIIB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DB 대출 대상에서 벗어난 국가는 한국과 싱가포르다. ADB의 회원국은 출자에 따른 투표권이 있으며 지원 대상 선택 등에 관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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