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전배수 "설경구, '♥송윤아도 네 팬'이라고 응원" [엑's 인터뷰③]

최희재 기자 2022. 8. 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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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우 전배수가 뜨거운 주변 반응에 대해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5.8%까지 치솟으며 경이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전배수는 극중 우영우를 홀로 키워낸 미혼부 딸바보 우광호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전배수는 '우영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우영우'는 기존의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 설정으로 재미를 높였다. 특히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출생의 비밀을 쥐고 있는 부분이 그랬다.

이에 대해 전배수는 "그래서 오히려 이 작품이 저한테는 되게 크게 다가왔다. 제가 홀아비 역할을 많이 하지 않나. 근데 이 대본을 봤을 때는 제가 늘상 해왔던 아빠 역할이 아니었다. 그 크기가 다르게 다가왔다. 잘 해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 전에는 기대어서 가는 게 많았다. '철인왕후'에서는 (신)혜선이한테 기대고 '쌈 마이웨이' 할 때는 (김)지원이한테 기대어 가는 게 많았는데 '우영우'는 오로지 내 역할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우광호는 전도유망한 법대생이었지만 딸을 키우기 위해 변호사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 변호사의 길을 갔다면 어땠을까.

전배수는 "사람은 안 바뀔 것 같다. 우광호는 로펌을 차려도 인권변호사 할 놈이지, 돈을 벌려고 하진 않았을 것 같다. 결국 차려봤자 똑같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태수미(진경)와의 과거 서사에 대해 "저도 처음에 캐스팅 되고 대본을 본 후에 감독님한테 '제가요? 진경이 저를요?' 이랬었다. (웃음) 제가 생각할 때는 태수미의 오만적인 생각이 그런 결과를 낳았지, 우광호와 태수미가 찐사랑을 하진 않았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경적으로 다 갖춘 여자다. 굳이 노력을 하지 않아도 킹카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근데 우광호는 시골 깡촌에서 농부의 아들로 올라와서 하숙이나 겨우 하지 않았겠나. 그러니까 태수미는 그때가 흑역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전배수는 "우광호를 사랑한 게 아니라 '나는 저런 사람도 만날 수 있어' 하는 오만함이었던 것 같다. 물론 배경이 좋아도 학생이 애를 낳는다는 건 힘들다. 근데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고 사는 걸로 봤을 때 만나면 안 될 사람들이 만난 실수, 상대가 누군지도 가리지 않고 만났던 그 실수. 태수미의 오만함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우광호는 "작품을 할 때마다 매번 배우게 된다. 예전에 설경구 형님이 '나이가 50이 넘어서 연기가 늘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칭찬으로 받아들여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통다른 일은 10년, 20년 하면 장인이 되는데 배우는 장인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는 사람은 똑같이 볼지 모르겠지만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했던 걸 똑같이 하고 싶지 않다. 매번 이 세상에 없는 다른 것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이라 익숙한대로 관성대로 연기할 수 없는 것 같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작업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그리고 배우들한테는 교육의 연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전배수는 설경구와의 남다른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흠모하는 형님이다. 예전에 연극할 때 이정은 누나랑 다같이 학전에서 공연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영우' 하면서도 경구 형이 제일 먼저 '잘 보고 있다. 송윤아도 네 팬이다'라고 톡을 보내셨었다. 저는 경구 형을 되게 좋아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주위 반응에 대해서도 "'정말 안 보는 사람이 없구나' 싶을 정도로 배우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셨다. 얼마 전에는 정유미, 염혜란 씨한테 연락이 왔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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