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수 "초등학생 딸, '우영우' 보려고 숙제..인기 감사해"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전배수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전배수는 극중 우영우를 홀로 키워낸 미혼부 딸바보 우광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전배수는 "
잘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만큼 잘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고 계셔서 불안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감사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배수는 대본의 첫인상에 대해 "4부까지 나온 상태에서 출발했다. 봤을 때 느낌이 좋았다. 잘 읽혔고 글 자체에 감정 자체가 담겨져 있어서 심각한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영우'는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5.8%까지 치솟으며 경이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시청률 추이를 보고 전배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왜 이렇게 좋아하시지? 뭐 때문이지?' 생각이 들더라. 저희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바로미터인 것 같다. 얘가 좋아하면 다들 좋아하셨다"라고 딸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큰아이가 '우영우' 본방송을 보려고 숙제를 빨리 끝낸다. 맨날 전쟁터였는데 수, 목요일은 엄마가 잔소리를 안 한다. 10분 정도 방송을 못 보면 난리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전배수는 '우영우'의 인기 요인에 대해 "딸 눈높이에 맞는 것 같다.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겪는 인물군들의 갈등들이 ('우영우'에서는) 없지 않나. 애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없는 것 같다. 전개도 빠르고 이 드라마는 슬픔을 강요하지도 않고 설명하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6화를 언급하며 "6화의 장면들이 이 드라마를 한 방에 보여주는 것 같다. 영우한테 '손님도 그만 나가세요'라고 하고, 영우가 '아저씨'라고 하지 않나. 그 전에 영우가 동그라미(주현영)에게 사람의 진심을 모르겠다고 한다. 동그라미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영우가 이해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 이후에 영우가 '네 아저씨' 하면서 한방에 알아버린다. 기존의 드라마 문법이었으면 동그라미가 저한테 찾아왔을 거다. 그리고 저는 퇴근하는 우영우를 붙잡고 설명을 했을 거다. 근데 이 드라마는 설명도 없고 아주 짧은 장면 하나로 모든 것들을 설명해버린다. 전개도 빠르고 센스도 있는 것 같다. 그게 '우영우' 같다"라고 설명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을 홀로 키운 미혼부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묻자 전배수는 "타운하우스에 사는데 저희 동네에 자폐가 있는 친구가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못 나가고 집 안에서만 노니까 그 집 아이들도 저희집와서 많이 놀았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드라마 시작되기 전에 그 아이의 엄마한테 몇 가지 물어보기도 했다. 근데 더 물어보면 제가 깊이 빠져서 쓸데없는 것들을 할까봐 대본에 있는 정도까지만 물어봤다"라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전배수는 "딱 두 장면이었던 것 같다. 시금치를 다듬으면서 영우한테 '아빠는 외롭다'고 하는 장면. 또 레고를 밟고 운 장면"이라고 답했다.
전배수는 우광호에게 이입했던 순간에 대해 "부모는 똑같더라. 부모는 자식을 키우면 어떤 순간에도 '나'라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자꾸 자식이랑 같이 안 있으려고 하고 집에 안 들어가려고 하지 않나. 엄마들도 마찬가지일 거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영우에게 형제자매가 있었으면 그 차이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근데 우광호는 얘 하나만 키워봤으니까 얘랑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모를 것 같다. 그냥 똑같은 부모의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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