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지소연 효과' 누린 수원FC위민, 멀티골에 최다 관중 동원까지

조효종 기자 2022. 8. 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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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위민이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과 함께한 홈 첫 경기에서 '지소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수원FC위민은 지소연의 리그 데뷔전이자 홈 첫 경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소연이 자신의 WK리그 데뷔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의 입장료를 직접 부담하기로 했고, 구단은 이를 수원 지역 여자축구선수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기록한 지소연의 활약으로 수원FC위민은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나갈 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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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위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수원FC위민이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과 함께한 홈 첫 경기에서 '지소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8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2 현대제철 WK리그 17라운드를 가진 수원FC위민이 보은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지소연의 국내 리그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지난 5월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행선지는 수원FC위민이었다. 남녀 축구단을 동시에 운영 중인 수원FC는 'K리그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이승우를 영입한 데 이어 또 한번 해외파 스타 영입을 실시했다. 지소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8월 수원FC위민 선수로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이달 초 경상남도 창녕에서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였고, 이날 W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수원FC위민은 지소연의 리그 데뷔전이자 홈 첫 경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지소연의 제안으로, 관중 무료 입장 행사를 진행했다. 지소연이 자신의 WK리그 데뷔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의 입장료를 직접 부담하기로 했고, 구단은 이를 수원 지역 여자축구선수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관중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가변석도 개방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단 MD 상품을 구매하는 팬들에게는 추가 선물을 증정했고,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해 지소연 친필 사인 물품 등이 담긴 '수원FC위민 패키지'와 같은 경품도 제공했다.


'지소연 효과'는 굉장했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관중 1,09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W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관중석 곳곳에는 지소연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지소연이 소개되자 큰 환호를 보내며 대표팀 에이스의 국내 리그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지소연은 골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10분 첫 번째 슈팅을 유효슈팅으로 기록하면서 예열을 했고,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동료 미드필더 김윤지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르자 재빠르게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한 골로 끝이 아니었다. 지소연은 후반 43분 이영서의 추가골이 나온 지 2분 만에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타나카 메바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 터지자 지소연은 관중석 앞에서 수원FC 남자팀 소속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지소연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분위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해준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WK리그 매 경기를 챙겨보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건 처음인 것 같다. 동료 선수들도 좋아했고, 나도 기뻤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오늘 찾아와 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한 뒤 "구단 마케팅팀에도 감사하다. 데뷔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기록한 지소연의 활약으로 수원FC위민은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나갈 동력을 얻었다. WK리그는 정규 리그 종료 후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승리팀은 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수원FC위민은 정규 리그가 4경기 남은 현재 4위에 올라있다. 지소연의 가세에 힘입어 승점 4점 앞서있는 3위 화천KSPO 추격에 나선다. 두 팀은 3경기씩 소화한 이후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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