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아두면 좋다!..2023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2022. 8. 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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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2022년이지만 눈 깜빡하면 곧 2023년이 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벌써 2023년을 예측하고 있다.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미리 숙지하면 좋을 내년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한 해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불과 4개월만 지나면 2023년이 도래한다. 그간 우리는 참 답답한 현실과 마주하며 살았다. 팬데믹에 따른 방역 대책이 우리를 옭아매면 힘들었고, 살짝 풀리면 금세 일상을 되찾을 것만 같은 희망에 부풀었다. 반복적인 일상이었다. 이런 시기를 보내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즉 라이프스타일은 급변하다시피 했다. 아니 확연히 바뀌었다. 삶의 형태는 점차 거리를 두고, 비대면을 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실내보다는 야외를 선호했고, 직접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했다. 실례로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 곁에 정말 다양한 밀키트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걸 상기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굳이 유명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더 저렴하게 가정에서 그 맛을 음미할 수 있었지 않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성향은 과거의 자연스러움을 욕망하기 마련이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마자 핫 플레이스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간 억눌리고 억압되었던 심리 기제가 해빙기를 맞은 듯, 밀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언제 다시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가 도래할지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마음 한편에 존재한다. 할 수 있을 때 하자라는 강한 의지가 솟구치는 시기라는 이야기다. 약 2년간의 시간이 우리에게 미친 변화는 2023년에도 자연스레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2023년 우리 삶의 방식은 어떤 트렌드에 맞춰 나아갈지 예측해 보자.

▶Keyword 1 광활한 야외에서의 라이프스타일

해외 미디어 ‘Take to News’와 ‘Fashion United’ 등에 따르면 내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전망한다. 그 첫 번째가 ‘그레이트 아웃도어 The great outdoors’로 명명되는, 그러니까 ‘광활한 야외’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키워드다. 그간 바이러스 창궐로 야기되었던 팬데믹은 많은 사람들에게 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MZ세대에게 등산이라는 구세대적 행위는 트렌드로 우뚝 올라섰고, 골프는 거리 두기를 수행할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받았다. 캠핑은 더할 나위 없이 이 시대에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활동이 되었다. 최근에는 테니스가 또 다른 야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걸 보면 많은 이들이 야외에서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음을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모처럼 활기 띤 아웃도어(혹은 스포츠) 브랜드들의 양산은 ‘그레이트 아웃도어’ 트렌드가 분명 내년에 큰 붐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패션 신에서도 ‘고프코어(Gorpcore)’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를 합쳐 만든 조어로, 아웃도어용 옷을 일상복과 매치해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경부터 스타일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던 것인데, 일상 생활에도 적용되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지칭한다. 여기서 고프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약자로, 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가지고 가는 견과류 믹스에서 따와 아웃도어 의상을 상징한다. 놈코어는 평범하다는 뜻의 노멀(normal)과 철저함을 의미하는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지극히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을 말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입 브랜드 아크테릭스, 와일드띵스 등이 많이 소비되는 것 역시 광활한 야외라고 지칭되는 트렌드가 슬슬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이와 같은 유행이 굳이 MZ세대가 아니어도 어린 자녀를 둔 가족부터 은퇴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첫 시작은 팬데믹에 기인한 확산이었지만, 이제는 도시인들이 2020년대 초반부터 번졌던 친환경이라는 운동 자체에 관심을 가졌던 것에도 크게 기반한다. 이제 야외라는 공간은 우리네 일상의 또 다른 터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Keyword 2 기업의 사회운동 참여

‘기업의 사회운동 참여 Social activism against corporations’로 표기되는 2023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는 2024년 미국 선거 캠페인과 조금은 연관된 듯하다. 전문가들은 2024년 11월에 시행될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베이비 붐 세대와 Z세대에 이르는 모든 연령대의 미국인들이 단결하여 극우주의 및 반민주주의에 대항하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기업들은 친정부적 성향을 내비쳐 왔다. 물론 그들 역시 기업의 존폐를 둔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과 SNS상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는 세대가 출현함에 따라 기업은 국가 정책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환심을 사야만 하는 이중 과업을 짊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충분히 그에 대한 결과를 보아왔지 않던가?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또는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한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여러 사례들 말이다.
‘Social activism against corporations’라는 영문 키워드를 직역하면 기업에 대항 혹은 반하는 사회 운동 정도로 읽혀질 수 있지만, 이 명제는 분명 사회 운동에 힘을 실어주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전제하는 바로 이해될 수 있다. 작금의 소비자에게 톱다운 방식으로 전달되는 일방적 정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마케팅 전략들이 의견을 수용하고 그를 기반으로 펼쳐질 때 좋은 반응을 얻는다. 해외 미디어들은 이 트렌드를 두고 “사람들이 관심 있는 문제를 존중할수록 기업의 이익이 확장될 것”이라 말한다. 왜냐하면 동시대의 소비자들은 행동할 줄 아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Keyword 3 더 나은 ‘나를’ 찾아서

이는 표현에 따라 조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In search of an optimized self’, ‘Seeking a better ‘you’’로 표기되기도 한다. 전자는 ‘최적화된 자아를 찾아서’ 정도로 읽히고, 후자는 ‘더 나은 당신을 찾아서’를 의미한다. 그런데 둘 다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우리를 돌아보자면 스스로를 발전 또는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회사에서의 승진,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스스로의 내적 평온, 외적 건강 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향으로의 노력에 아낌없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트렌드는 환경의 방해가 적은 새벽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행위를 두고 해외 미디어는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의 봉쇄를 활용하여 특정 영역에서의 자신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행위에 몰두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클래스, 비건 레시피 시도, 외국어 학습, 악기 강습 등의 활동을 즐겼고, 또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또 언론들은 미국을 예시로 들며 “우울증과 불안 비율이 치솟았고, 웰빙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돕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프로그램도 많이 개발되었던 것 역시 위의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아무튼 내년에도 내적 자아라 불리는 진정한 나를 찾고, 또 안정시키며 개발하는 행위는 끊임없이 시도되고, 또 기업들 역시 이를 위한 프로그램 또는 장치를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Keyword 4 세계 여행의 극대화

우리는 공항 가는 일에 참 무뎌졌다. 팬데믹 이전을 떠올려보면 항공기 탑승을 위해, 그러니까 여행을 위해 공항에 가는 일이 참 자연스러운 행위였다. 특히 MZ세대에게 해외 여행은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어떤 대표적 사례였지 싶다. 하지만 팬데믹은 국가 간 이동을 금지시켰고, 그에 따라 우리는 완전히 발이 묶인 채 불타오르는 욕망을 억눌러야만 했다. 세계 각국의 입국 규정이 완화됨에 따라 다시 해외 여행의 봇물이 터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항공권 가격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수량이 대폭 줄면서, 현재 항공기를 운행할 파일럿, 승무원, 공항 직원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해외로 떠나기 위해 온갖 전략, 계략, 술수를 짠다. 본 기사에서 현재 언급하고 있는 5가지 트렌드는 미국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데, 그에 따르면 “이제 사람들은 베트남에서 나이지리아로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을 방문하는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년간의 홈스쿨링(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걸 의미)을 마치고 자녀에게 글로벌 체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여행을 하기로 결정한 부모들 역시 이에 동참한다”고 한다. 매체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Extreme globetrotters’라 명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글로벌 트로터(globe-trotter)’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세계 관광 여행가, 늘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런 전문가적 여행가보다는 대중의 세계 여행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필자도 한 달 전쯤 프랑스 파리를 출장으로 다녀왔다. 제주도 갈 때를 제외하곤 비행기를 타 본 게 꼭 2년 만이었다. 얼마나 설렛는지 모른다. 지금도 가족과 함께 해외 어디론가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물론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항공권 가격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Keyword 5 데님, 홈웨어가 되다

우리는 오랫동안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을 겪어왔다. 이 탓에 밖에서 입는 옷과 집에서 걸치는 옷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해졌다. 예를 들어 트레이닝 복, 츄리닝이라 불리던 스웨트 팬츠가 일상적 패션 아이템이 된 것만 봐도 그렇다.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이 스타일은 굉장히 불경스러운 어떤 형태로 보일지도 모른다. 집에서나 입었을 법한 트레이닝 복을 사무실에서, 레스토랑에서 자연스럽게 입고 있는 MZ세대의 패션 스타일에 불쾌감을 드러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하지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에게 스웨트 팬츠는 스트리트 패션을 넘어 명품 패션 브랜드에서까지 선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되었다. 여기에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멋스러운 재킷을 입으면 인싸, 힙스터 등이 되는 마법의 패션 아이템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는 2023년에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그게 바로 청바지 원단으로 불리는 데님이다. ‘Denim replaces homewear’ 트렌드가 바로 그것. 2022년의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에도 이 데님 소재의 다양한 옷들이 소개되고 있다. 애초부터 데님은 골드러시, 그러니까 황금광 시대부터 노동자의 옷, 편안하면서도 질긴 옷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온 소재였다. 그런 청바지 원단이 다시금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회귀했다. 데님 소재의 원단은 올해는 물론 내년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주요한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왜 이런 말도 있지 않던가.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잘 소화해내는 이야말로 진정한 트렌드세터 또는 패션 아이콘이라는 말. 해외 매체들은 이 트렌드를 두고 “화이트 셔츠 또는 탱크톱과 스니커즈를 매치한 청바지부터 정교한 프린트 또는 자수 처리가 된 데님 앙상블과 아우터웨어에 이르기까지 데님 소재 아이템들이 다양하다”고 말한다. 아마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는다. 아, 어떤 매체에서는 이 트렌드를 ‘Blue Sky Thinking’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참 중의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은 푸른 하늘(여행과도 맞물린)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외신에서 2023년의 주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살펴 보았다. 익히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또 몇 년간 지속되던 트렌드의 연속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로 일컬어지는 우리네 삶의 방식이 좀 더 자유로웠던 과거로 회귀하려 하고 있음에 대한 이해다. 동시에 스스로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연대라는 표현처럼 함께 하면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소비자의 등장이기도 하다. 이제 소비자인 우리는 굉장히 능동적이며, 동시에 취향을 위해서라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다. 위 다섯 개의 트렌드는 아웃도어 라이프, 사회적 책임 및 연대, 교육, 여행, 패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총체적 라이프스타일의 어떤 지표처럼 보인다. 기업 또는 회사들은 어쩌면 이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야만 하는 과업을 부여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저 다섯 개 트렌드 속에서 전략적 성공의 기회가 포착될 것이기 때문이다. 굉장히 일반화된 키워드이지만 곱씹어보면 놓쳐서는 안될 족집게 과외 교사의 포인트가 명확하게 내재되어 있다. 잡지를 만들고 있는 필자에게도 이 다섯 가지 트렌드는 향후 콘텐츠를 만듦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될 요소들처럼 보인다.

2023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참고 『Take to News』, 『Fashion United』)

-위대한(광활한) 야외 활동 ‘The great outdoors’

-기업의 사회 운동 참여 ‘Social activism against corporations’

-더 나은 나를 찾아서 ‘In search of an optimized self’ ‘Seeking a better ‘you’’

-세계 여행의 극대화 ‘Extreme globe-trotters’

-데님, 홈웨어가 되다 ‘Denim replaces homewear’

[글 이주영(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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