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의 자책 "메타적응 늦은 시즌, 팀원에게 미안해"

윤민섭 2022. 8. 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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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가 플레이오프에서 재회한 T1에 정규 리그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3대 2로 신승했다. 첫 두세트를 따낸 뒤 3·4세트를 내리 패배해 궁지에 몰렸지만, 5세트 마지막 순간에 기습 백도어를 감행해 2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담원 기아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상위 라운드에서 정규 리그 1위 젠지 또는 2위 T1과 결승 진출 자격을 놓고 붙을 전망이다. 대회 결승전은 오는 28일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다. 다음은 경기 후 김건부와 진행한 짧은 일문일답 인터뷰.

-오늘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말 다행이란 생각부터 든다. 시리즈를 치르며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많이 찾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이득을 많이 굴리지 못하더라. 라인 분배도 아쉬웠고, 한타 때 상대에게 흡수되는 케이스도 많다고 느꼈다. 다음 경기 전까지 단점들을 빠르게 고쳐보겠다.”

-전체 시리즈 승리 요인과 3·4세트 패인을 각각 무엇으로 보나.
“1세트 경기 내용이 시리즈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바텀 듀오가 루시안·나미를 잘 플레이해서 이기지 않았나. 이후 상대가 밴픽을 구상할 때 ‘머리 아프겠다’ 싶었다. ‘빅라’ 이대광 선수가 이동기 있는 챔피언을 잘하는 것 같아 아리·사일러스를 의식했다. 오늘도 사일러스를 잘하더라. 그의 활약이 우리가 못한 것과 겹쳐 2패로 이어졌다.”

-4세트 아리의 ‘매혹(E)’을 맞은 상태의 아펠리오스가 ‘점멸’로 도주하는 장면이 나왔다.
“아펠리오스가 매혹 상태에서 점멸을 사용해 신기했다. 아마 버그였던 것 같다. 매혹 직후 내가 ‘점멸’ ‘금고 부수기(Q)’를 아펠리오스한테 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점멸로 탈출해 연계에 실패했다. 버그 때문에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후에도 아펠리오스가 몇 번 우리 공격 사거리에 노출됐다. 우리가 그걸 잘 노리지 못해서 패배했다.”

-앞선 두 세트를 내리 패배해 5세트 때 심리적으로 불리했을 듯하다.
“상대가 잘한 점도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 걸려 넘어진 플레이들이 많았다고 생각해 크게 주눅 들지 않았다. 드래곤 싸움에서 ‘켈린’ 김형규가 레나타의 궁극기를 잘 써서 킬을 만들어냈을 때 유리해졌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라인 분배 등이 깔끔해지지 않아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숙소에 돌아가면 팀원들과 경기를 다시 돌려보며 의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T1과 2라운드에서 맞붙는 게 확정됐다.
“웬만하면 T1과 붙게 될 거로 직감하고 있었다. T1은 스프링 시즌에 전승 우승을 거두기도 했고, 여전히 잘하는 팀이다. 정규 리그 막판 T1에게 패배한 이후 한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나눴다. 요즘 메타는 한타가 정말 중요하다. 올해 T1한테 워낙 많이 지지 않았나. 이번에 반드시 복수하고 싶다.”

-담원 기아가 이번 시즌에 우승할 확률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나.
“솔직하게 2라운드에 진출한 네 팀 중 가장 낮은 확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세 팀은 우리보다 팀합도 좋고 실력도 좋다. 오늘 경기에서 노출됐다시피 우리에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한타, 라인 분배 등….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이번 시즌 생각만큼 잘하지 못해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메타 적응을 빠르게 하지 못해 아쉽다. 내가 조금 더 빨리 적응했다면 팀원들도 게임 하기가 더 편했을 텐데…. 현재는 메타에 알맞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로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방법은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선물해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응원에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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