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결승타 NC 오영수 "어떻게든 중심 맞추려고 했다"
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질주했다. 연장 11회에 9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하며 KIA 타이거즈를 물리쳤다.
NC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14-8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7위 NC는 5위 KIA와 게임 차를 4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나란히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KIA는 양현종, NC는 드류 루친스키였다. 두 투수는 1회를 나란히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부터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회 말 선제 솔로포를 쳤고, 1사 2·3루에서 한승택이 땅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3회 초 NC가 손아섭이 1타점 2루타로 반격했으나, 3회 말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 다시 솔로포를 터트려 4-1로 달아났다. 4회 초엔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쳐 추격의 불씨를 놓았고, 5회 초엔 1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KIA는 5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소크라테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5-5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6회부터 양 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이 7회(4피안타 5실점)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박준표와 이준영이 각각 1이닝씩을 막았다. NC도 루친스키(6이닝 9피안타 5실점) 이후 원종현-임정호-김시훈-김영규가 9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연장 승부.
NC는 11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권희동, 노진혁의 연속 안타 이후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도태훈이 삼진, 박민우가 고의볼넷을 얻으면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중전 안타를 날렸다. 2타점 결승타.
박건우의 볼넷 이후엔 양의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만루홈런을 쳤고, 닉 마티니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NC는 이후에도 안타 3개를 몰아쳐 2점을 추가하면서 11회 초에만 9점을 뽑았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경기 끝까지 선수단 전체의 집중력을 발휘해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서 오늘 경기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 고생했고, 우리 선수단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연장전에 가면서 언제든지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 타석에 섰는데 감독님께서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직구 타이밍에 늦으면 안되다고 해서 포인트를 앞에 뒀다. 풀카운트라 스트라이크존을 좁혀 어떻게든 중심에 맞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코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시기, 중요한 타석에서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 외야수로 나선 오영수는 "대타로 나가기 전 수비코치님이 가능하다고 물어보셨다. 상무에서 연습한 적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를 끊었고, 키움은 3연패를 당했다. 1-1로 맞선 5회 강승호가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결승 역전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타로 나온 오재일의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7-4로 꺾었다. 삼성은 4연패를 탈출했고, 한화는 5연패를 기록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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