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명승부! 담원 기아, 환상적인 백도어로 KT 제압 [LCK]
한여름밤에 펼쳐진 명승부. 승자는 담원 기아였다.
담원 기아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PO 2라운드에 진출한 담원 기아는 정규리그 1위와 2위인 젠지 e스포츠, T1 중 한 팀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담원 기아는 이날 ‘너구리’ 장하권 대신 ‘버돌’ 노태윤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시즌 담원 기아의 탑을 책임졌던 노태윤은 올 시즌은 장하권에 밀려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담원 기아는 한층 나아진 경기력으로 KT의 파죽지세를 꺾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1세트, 15분 하단에서 담원 기아의 바텀 듀오가 연달아 듀오킬을 따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담원 기아에게 넘어왔다. ‘루시안’의 성장을 앞세워 25분 만에 5000 골드로 격차를 벌렸지만, KT의 숨통을 미처 끊지 못하면서 경기가 장기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36분 전투에서 담원 기아가 승리하며 드래곤 영혼을 챙겼고 이어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두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42분 상대를 장로 드래곤으로 유인한 뒤, 별동대를 운영해 상대 넥서스를 부셨다.
2세트도 양팀이 팽팽히 맞섰다. 담원 기아가 5분 ‘캐니언’ 김건부(뽀삐)의 갱킹으로 미드에서 ‘빅라’ 이대광(아지르)을 잡아내자, KT는 노태윤(요네)을 집중 공략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던 17분, 미드 교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잡은 담원 기아는, 24분 대치전에서 KT를 몰아내고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이어서는 미드 1차 타워까지 밀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KT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29분 환상적인 교전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드래곤 2스택과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담원 기아가 아군 정글에 깊숙이 들어온 KT를 기습했고, 대거 3킬을 올리며 재역전했다. 34분 전투에서도 대승, 드래곤 영혼을 챙기며 KT의 숨통을 끊었다. 이후 연달아 전투에서 승리한 담원 기아는 40여 분만에 넥서스를 점령했다.
3세트 담원 기아가 또 한 번 김건부(비에고)의 상단 갱킹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커즈’ 문우찬(오공)이 미드 갱킹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다. 14분 상단에서 열린 전투에서 이대광의 사일러스가 맹활약, 대량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20분 미드 전투에서도 이대광을 앞세워 승리,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골드 격차를 5000까지 벌렸다. 결국 30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KT는 빈 본진으로 진격, 30분 만에 담원 기아의 넥서스에 깃발을 꽂았다.
4세트도 7분 만에 중단과 하단에서 도합 6킬이 나오는 등 초반부터 난전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27분 한타에서 담원 기아가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잡았다. 33분 본진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대광의 이니쉬로 대승, 미드 1차 타워 드래곤 3스택까지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39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드래곤 영혼을 챙긴 KT는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점령했다.
대망의 5세트, 문우찬(트런들)이 정글 몬스터와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KT에 동력을 불어 넣었다. 전령을 풀어 12분 만에 탑 1차 타워를 밀어내며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담원 기아가 14분 ‘켈린’ 김형규(레나타)의 궁극기를 작렬, 대거 3킬을 올리며 흐름을 되돌렸다. 이후 16분 전령 전투에서 ‘쇼메이커’ 허수(코르키)가 쿼드라킬을 올리며 담원 기아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3분 상단에서 열린 전투에서 ‘에이밍’ 김하람(제리)이 ‘코르키’를 잡아내는 등 제압 골드를 차지하며 급성장했고,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담원 기아는 25분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하며 피해를 최소화했고, 이를 통해 경기를 굴리며 KT의 숨통을 확실히 조여 나갔다. 하지만 36분 또 한 번 김하람의 슈퍼 플레이가 나오며 대승을 거뒀고, 바론 까지 차지하며 경기가 혼돈에 빠졌다. 하지만 담원 기아의 판단력이 빛났다. 상대를 드래곤으로 유인한 후, 빈 본진으로 별동대를 구성해 경기를 끝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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