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폐암과 증상 유사한 '이 질환'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2022. 8.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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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핵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병이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폐흡충증(폐디스토마)이 잊혀가는 질환으로 인식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흔한 감염병이다"며 "폐암, 폐결핵 등질환과 유사한 임상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감별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질병을 처음 진단하는 시기에 폐흡충증을 감별진단에 포함해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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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흡충증은 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핵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병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핵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병이 있다. 바로 ‘폐흡충증(Paragonimiasis, 폐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질환이다. 폐흡충증은 폐흡충이라는 기생충이 폐에 기생해 생기는 병으로 민물 참게 등 갑각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은 폐흡충증 증상 등을 알아보기 위해 22년간의 폐흡충증 진단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폐흡충증을 진단하는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에서 97.1%(665명)가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44.4%(304명)가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호산구 수치가 중가하는 호산구증가증(Eosinophilia)을 보였다. 또한, 폐흡충증 환자의 일부에서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피로감(11.4%), 악취(8.0%), 발열(5.5%)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55.2%는 민물 게장을 먹었다고 답변했다.

결핵, 폐암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오진돼 25주 이상 폐흡충증 진단이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진단이 늦어져 제때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폐렴, 폐농양, 기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유사 증상이 있고, 민물 게 등 갑각류 음식을 먹었다면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와 같은 면역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폐흡충증(폐디스토마)이 잊혀가는 질환으로 인식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흔한 감염병이다”며 “폐암, 폐결핵 등질환과 유사한 임상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감별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질병을 처음 진단하는 시기에 폐흡충증을 감별진단에 포함해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학 분야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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