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인하대 사건,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정정"

김은빈 2022. 8. 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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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에 대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었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해 '앞서 인하대 사건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성폭력 사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그런 관점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하대 사건을 '남성 가해자, 여성 피해자' 프레임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이건 학생 안전의 문제고 성폭력이지 여성 폭력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남녀를 나눠 젠더 갈등을 증폭하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장관은 같은 달 25일 윤석열 정부 업무보고 실시에 앞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을 젠더 갈등, 성별 간 갈등의 문제로 바라보지 말라는 취지"라며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진상조사하고 엄단하는 데에 여가부가 필요한 기능을 다 할 것"이라고 부연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인하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여가부가 지난 12일 현장 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현장 점검을 통해 인하대 측이 관련 시스템을 잘 갖췄는지, 2차 피해 방지나 폭력예방교육 실시를 잘하고 있는지 등을 살폈으며, 현재 현장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선 현장점검과 성희롱 방지 조직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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