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면서 생긴 '이 질환', 폐까지 위협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8.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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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 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과도한 영양 섭취,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과 이로 인한 비만이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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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폐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 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과도한 영양 섭취,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과 이로 인한 비만이 주요 원인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분이 몸에서 사용되고 남으면 중성지방으로 간에 쌓이기 때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간암, 간경변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혈관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3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방문해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6149명의 간 초음파 및 폐활량 검사 데이터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에 따라 나타나는 폐 기능 변화를 파악했다.

연구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폐 기능적 측면에서 유의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1년 안에 ‘강제 폐활량(폐에서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 수치가 크게 감소한 비율이 56.9%에 달한 반면,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정상 그룹은 46.9%로 두 그룹 간 약 10% 차이를 보였다. ‘1초 강제 호기량(1초 동안 최대한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 수치 역시 지방간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감소했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 진단을 받은 환자(2822명)는 정상 그룹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높고 비만 비율이 높았으며,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의 수치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 상승을 폐 기능 저하에 대한 독립적 연관인자로 판단했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과 연관돼 발생하는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 악화가 폐 기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체내 지방 대사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인 대사증후군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폐 섬유증, 기관지 염증 등이 발생해 폐 기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간질환 예방과 폐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지난 2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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