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에 황주호 전 교수 내정..사용 후 핵연료 전문가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18일 관계 부처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수원 측에 황 전 교수를 사장 내정자로 통보했다. 한수원은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전 교수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 후 산업부 장관 제청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사장직에 공식 임명된다.
1956년생인 황주호 전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 최고의 '사용후 핵연료' 전문가로 꼽힌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0~2013년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역임했고, 한국원자력학회장, 한국에너지공학회장 등도 지냈다.
황 전 교수는 학계에 몸담으면서 한수원과 접점을 넓혀왔다. 2019년엔 정재훈 현 사장과 함께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됐고, 지난해엔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업계에선 그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 등은 황 전 교수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과 가깝고, 탈(脫)원전 기조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서 황 교수를 한수원 사장에 임명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문제 제기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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