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불경이나 읽어라" 성상납 주장한 김성진 6차 조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성 상납 접대를 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가 이 전 대표에게 “불경이나 읽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대표를 찾아 6차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8월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오전 조사 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가 (2013년) 8월15일 광복절에 상납받고는 ‘그런 적 없다’고 해 김 대표가 ‘사람들이 진짜인지 묻게 만드느냐, 왜 피해자인 척 나를 악인으로 만드느냐, 불경이나 읽어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2014년에 이 전 대표에게 제공한 접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2014년 당시 이 전 대표에게 수백만 원 대 접대를 한 이유에 대해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18일 강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4년 8월 30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로 195만원을 썼고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강 변호사는 “그날 융숭하게 대접한 이유는 이준석을 움직여 최태원 회장이 사면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최 회장이 김 대표 사업을 도와준다면 아이카이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부탁으로 2014년 6월 7일 여자 가수 A씨를 이 전 대표에게 소개해줬다고도 진술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접대사실 부인 행위 금지 청구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며 “계속 사실을 부인할 경우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 등 모든 민사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포함해 이 전 대표에게 각종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별개의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Q 120이면 영재? 상술에 속지 마세요”
- 물집 한가득 "기절할뻔"…미 포르노 배우 고통받은 이 병
- "노인 성생활이 삶에 미치는 영향"…80세 만학도 박사의 논문
- "우영우 막말에 억장 무너졌다"…암환자 가족 울린 장면
- "날 때린 스님은 3명이었다"…강남 한복판 집단폭행 전말
- "박근혜에 소주병 맞히려 그 자리 골랐다"...40대가 받은 형
- 윤 대통령 회견에 "노트북 압수는 언론통제"…5년전 문 때도 수첩 썼다
- 박형준, 대통령실에 "BTS 대체복무를…부산 절박하다" 왜
- 군복 풀어헤친 벗은 몸 SNS에 올리자…육군 금지령 내렸다
- 김미화, 전남편 명예훼손 고소 "외도·혼외자 주장 사실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