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가득한 정육면체 공간, 살고 싶은 6명의 사투

손화신 2022. 8.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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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함정이 가득한 정육면체 공간에서 벗어나려는 생존자 6명의 사투를 그린 밀실 탈출 호러 영화 <큐브> 가 여름의 끝자락에서 관객을 만난다.

<큐브> 는 다양한 함정과 트릭이 숨겨져 있는 큐브라는 공간에서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리는 만큼, 관객들로 하여금 방탈출 게임에 직접 참여해 모험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큐브에서 벗어나려는 생존자들에게는 화염, 창살, 레이저 등이 살인병기로 가해지며 잔인한 장면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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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영화] <큐브>

[손화신 기자]

살인 함정이 가득한 정육면체 공간에서 벗어나려는 생존자 6명의 사투를 그린 밀실 탈출 호러 영화 <큐브>가 여름의 끝자락에서 관객을 만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일본 스릴러 영화 <큐브>의 언론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1997년 공개된 원작 영화 <큐브>의 리메이크
 
 영화 <큐브>
ⓒ ㈜디스테이션
 
 영화 <큐브>
ⓒ ㈜디스테이션
이유도 모른 채 텅 빈 정육면체의 공간에서 깨어난 사람들. 알 수 없는 규칙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방을 탈출하려 하지만 숨겨져 있던 살인 함정에 의해 하나 둘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6명의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함정을 피할 수 있는 규칙을 찾아내야만 한다. 

이런 줄거리를 지닌 영화 <큐브>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1997년에 공개된 원작 <큐브>는 단 35만 달러의 제작비로, 9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큐브>는 <쏘우> 시리즈 등 수많은 밀실 호러 작품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남았다. 

그리고 2022년, 원작자 빈센조 나탈리가 기획에 참여한 첫 공식 리메이크작 <큐브>가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 <큐브>의 후속편은 수많이 공개되었지만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직접 참여한 리메이크 작품은 처음인 것. 빈센조 나탈리 감독은 "다른 문화 요소를 첨가하면 특별하고 신선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았다"라고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말한 바 있다. 

2022 버전 <큐브>는 원작의 2배가 넘는 제작비를 들였다. 원작에선 하나의 큐브 세트로 그려졌지만 2022년 <큐브>는 중심부 큐브의 윗방과 옆방을 함께 제작해 미스터리한 큐브의 구조를 더욱 완벽하게 담아낸 것. 원작자 빈센조 나탈리는 "원작의 콘셉트와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는 동시에 프랙털 구조를 디자인에 활용해 큐브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점이 놀라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진감 넘치는 두뇌 게임... 정육면체의 비밀을 풀어라
 
 영화 <큐브>
ⓒ ㈜디스테이션
 
 영화 <큐브>
ⓒ ㈜디스테이션
 
<큐브>의 관전 포인트는 정육면체 공간이 주는 압박적인 비주얼이다. 이러한 갇힌 배경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정육면체의 비밀을 풀기 위한 두뇌를 이용하여 박진감 넘치는 생존 게임을 이어간다. 그 와중에 생존자들은 서로를 불신하기도, 신뢰하기도 하며 심리적으로도 뜨거운 전쟁을 해나간다. 살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끝을 알 수 없는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그들 중 누가 살인 밀실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출구로 걸어나갈 수 있을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생존자 6명은 살인 밀실에서 서로 협력을 하기도 하고 배신을 하기도 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엔지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 정비공, 기업 임원 등 서로 다른 환경과 사연을 가진 6명은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큐브로 비유된 사회의 모습에는, 세대 간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지점을 영화는 밀실이란 배경 안에서 탁월하게 풀어낸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분노하고 또 돕기도 하면서 희망이라는 출구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희생은 불가피하고, 이런 상황은 현실의 차가움을 떠올리게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큐브>는 다양한 함정과 트릭이 숨겨져 있는 큐브라는 공간에서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리는 만큼, 관객들로 하여금 방탈출 게임에 직접 참여해 모험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각 방에는 알 수 없는 기준으로 조합된 숫자들이 일련번호처럼 새겨져 있는데 수학적 상식을 활용해 생존자들은 이 숫자가 지닌 규칙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큐브에서 벗어나려는 생존자들에게는 화염, 창살, 레이저 등이 살인병기로 가해지며 잔인한 장면을 연출한다. 인체가 절단되는 등 다소 선정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니 유의 바란다. 

한 줄 평: 어쩌면, 우린 모두 살인밀실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평점: ★★★☆(3.5/5) 

 
영화 정보

제목    큐브(Cube)
감독    야스히코 시미즈
주연   스다 마사키, 오카다 마사키, 안 요시다 코타로, 사이토 타쿠미, 타시로 히카루
장르   밀실 탈출 호러
러닝타임  109분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수입    찬란
제공    ㈜인터파크
배급    ㈜디스테이션
개봉    2022년 8월 24일
 
 
 영화 <큐브>
ⓒ ㈜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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