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만원대 유력"..서울옥션, 신세계로 피인수 임박소식에 16% 급등

신지안 2022. 8.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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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제공)
신세계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을 인수하는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서울옥션 주가가 급등했다.

18일 서울옥션은 전 거래일보다 16.14%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은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인수하는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주당 주식 가격과 서울옥션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은 주당 4만원대가 유력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주당 4만원에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556만666주(지분율 31.28%)를 신세계가 모두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규모는 최대 23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된다. 자사주(93만7249주, 5.27%)는 제외한 수치다.

서울옥션은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이 지분 236만5000주(13.31%)를 보유해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장남인 이정용 가나아트센터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113만4970주(6.39%)다. 이호재 회장과 이정용 대표를 비롯해 총 12명(법인 2곳 포함)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31.28%)을 형성하고 있다.

2022년 8월 18일 기준 서울옥션 시가총액은 3688억원(코스닥 208위)이다. 여기에 신세계는 지난해 말 약 280억원을 투입해 85만6767주(4.82%)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옥션의 모든 지분을 인수할 시 신세계는 지분 총 36.1%(자사주 제외)를 확보해 서울옥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신세계가 검토 중인 서울옥션을 활용한 사업 방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을 활용해 '하이엔드 예술품'을 비롯한 '하이엔드 주얼리'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서울옥션은 다양한 가격대 미술품 유통에 집중해왔다. 신세계에 인수가 마무리되면 고가 예술품을 강화하고 고가 귀금속 분야까지 확장하게 된다.

서울옥션은 지난 2016년 주얼리 경매를 론칭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 경매업체에 비해 부족한 규모와 경쟁력, 소비자들의 저조한 관심 때문에 주얼리 사업에서 철수했다. 결과적으로 신세계는 서울옥션이 한 번 실패를 맛본 주얼리 분야에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최근 자체 캐릭터 푸빌라 등을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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