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피하며 개그 던지는 '빵형'..B급 감성 '불릿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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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수는 있지만 내릴 수는 없는 초고속 열차 안에 세계 최고의 킬러들이 모였다.
일에 지쳐 심리상담을 받다가 복귀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교토행 초고속 열차에서 거액이 든 가방을 가지고 내리라는 임무를 전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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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영화 홍보차 내한
탈 수는 있지만 내릴 수는 없는 초고속 열차 안에 세계 최고의 킬러들이 모였다. 일에 지쳐 심리상담을 받다가 복귀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교토행 초고속 열차에서 거액이 든 가방을 가지고 내리라는 임무를 전달받는다.
자신이 불운을 타고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레이디버그는 일이 그렇게 간단히 마무리되진 않을 거라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예상은 적중한다. 각 역에 정차하는 시간은 단 1분, 돈 가방을 가지고 내리기만 하면 되는데 역에 도착할 때마다 킬러들이 레이디버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아내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열차에 올라탄 킬러 울프(배드 버니), 세계 최대 범죄조직 보스 ‘백의 사신’(마이클 섀년)의 심부름 중인 2인조 킬러 레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과 탠저린(에런 테일러 존슨), 아버지를 찾아 나선 무시무시한 소녀 프린스(조이 킹) 그리고 2대에 걸친 원한을 풀기 위해 열차에 올라탄 엘더(사나다 히로유키)와 기무라(앤드류 코지) 부자. 레이디버그는 이들과 쫓고 쫓기며 생사를 넘나든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불릿 트레인’은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 소설 ‘마리아비틀’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데드풀 2’ ‘분노의 질주: 홉스&쇼’ ‘존 윅’ ‘아토믹 블론드’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리치 감독은 화려한 액션과 B급 감성으로 무장한 감각적인 연출을 뽐낸다.
초고속 열차를 의미하는 ‘불릿 트레인’에선 총알(불릿)이 쉴새없이 날아다닌다. 질주하는 열차라는 닫힌 공간이 주는 긴박함, 키치한 화면과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일본 배경을 드러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사무라이, 승무원, 거리의 모습 등은 할리우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이나 국내 관객들에겐 호불호가 갈릴지 모른다.
영화는 웃음 포인트를 곳곳에 배치했다. 형제나 다름없는 레몬과 탠저린의 티키타카, 정신없는 액션 중에 튀어나오는 개그는 영화의 묘미다. 배우들은 각기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낸다. 초반에 산만하게 느껴지는 전개는 이들이 열차에서 왜 만나게 됐는지가 드러나면서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다소 잔혹하지만 속도감 있는 액션 시퀀스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노예12년’ ‘빅쇼트’ ‘옥자’ ‘미나리’ 등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제작해 온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에서 매력을 한껏 뽐낸다. 번아웃이 온 킬러, 마음 수련을 통해 평화주의자가 된 레이디버그의 유머러스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브래드 피트는 능글맞게 표현했다. 영화 내내 목소리로만 등장하다가 후반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카메오도 반갑다.
브래드 피트는 19일 영화 홍보차 내한해 8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24일 개봉. 러닝타임 126분, 청소년 관람불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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