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00억원에 美아톰파워 인수.."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축"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자체 개발한 전류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세대 전력의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등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한다. 수집된 전력 빅데이터는 전력 생산자에게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에게는 전력 가격을 예측하는데 사용돼,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EV 충전기에도 활용된다. 기존 기술로는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했었다. 그러나 아톰파워는 여러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어 설치 비용·면적·관리비용을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다. 전력설비 증설 없이 기존 전력용량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SK는 아톰파워의 기술이 자사가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SK는 "아톰파워의 기술은 분산 전원 솔루션 확보에 필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EV 충전 인프라부터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을 아우르는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장시간 여러 대가 주차하는 공동주택, 대형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EV 충전기반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 단장은 "국내 석유시장 1등 SK에너지의 노하우와 아톰파워가 가진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이 만나 SK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데 큰 힘이 되는 상생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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