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지방간 생기면 폐 기능까지 손상.."살 빼라"

김수진 2022. 8. 18.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흡연으로 생기는 지방간(NAFLD)과 폐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 악화가 폐 기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흡연으로 생기는 지방간(NAFLD)과 폐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는 이현우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 성과다. 연구팀은 2003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방문해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6,149명의 간 초음파 및 폐활량 검사 데이터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중증도에 따른 폐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된 2,822명은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집단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높고 비만인 비율이 많았다.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의 수치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상자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폐활량이나 호기량 같은 폐 기능에 차이가 있었다.

폐에서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의미하는 강제 폐활량(FVC) 수치가 1년 내 크게 감소한 비율을 살펴보면 정상 집단은 46.9%,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가장 높은 집단은 56.9%로 약 10%가 차이났다.

또한, 1초 강제 호기량(FEV1) 수치 역시 대상자의 지방간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방간 중증도가 악화되면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은 최대 1.3배 상승한다고 나타났다(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이번 연구는 비만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 악화가 폐 기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현우 교수는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체내 지방 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인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데, 이것이 폐 섬유증이나 기관지 염증 등을 일으켜 폐 기능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간질환 예방과 함께 자신의 폐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지난 2월 온라인 게재됐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