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돌파감염' 된다..확진자 일주일에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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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고 나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 일간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 중에서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92개국에서 3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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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고 나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 일간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 중에서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정보”라면서 “이는 백신이 어떤 상황에서든 100%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처음부터 이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원숭이두창 백신은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이 유일하다. 이는 예방용으로는 물론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WHO는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92개국에서 3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주에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 7천500건이 새로 보고됐으며 이는 전주보다 20% 증가한 것”이라며 “전주의 발병 건수는 그 전주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빠른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O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주 발생한 7천500건은 대부분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이며 남성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감염자 수는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으나 현재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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