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인플레 둔화 증거 없다" [3분 미국주식]

김철오 입력 2022. 8. 18. 07:52 수정 2022. 8. 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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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8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들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때까지 강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이런 의견을 담은 7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18일(한국시간) 공개됐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 FOMC 의사록

연준에서 이날 공개된 FOMC 7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구성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게 제한적인 정책 기조(금리 인상)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증거는 아직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를 충분하게 제한적인 수준까지 올려도 물가 상승률을 2%로 확실하게 되돌릴 때까지는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달 28일 끝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정례회의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2.25~2.50%로 상승했다.

이후 지난 10일 미 노동부에서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5%로 집계됐다. 앞선 6월(9.1%)보다 0.6% 포인트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FOMC 구성원들은 7월 정례회의에서 “시장이 FOMC의 의지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착할 수 있다. 그 점이 FOMC에 놓인 중대한 위험”이라며 “위험을 현실화하면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FOMC 의사록을 종합하면 연준은 경기 둔화를 불사해서라도 고금리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FOMC 구성원들은 “일정 시점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향후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이하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FOMC 7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확인한 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오전 7시30분 현재 ‘빅스텝’을 택한 비율은 64.5%로,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의견(35.5%)을 앞질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1.69포인트(0.50%) 밀린 3만3980.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16포인트(0.72%) 내린 4274.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만2938.12에 거래를 마쳤다.

2. 타깃 [TGT]

미국 슈퍼마켓 체인 타깃은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90%나 급감한 순이익을 공개했다. 분기 순이익은 1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은 18억2000만 달러였다. 순이익이 1년 사이에 10%로 내려갔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3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의 3.65달러는 물론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서 종합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0.72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분기 매출만 2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와 일치했다.

타깃은 2분기의 미흡한 순이익에 대해 “유가·운송비 상승처럼 기존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더불어 과잉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고, 팔리지 않은 상품을 할인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타깃은 앞선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미스’를 기록해 월마트와 함께 ‘유통가 쇼크’를 불러왔던 기업이다. 당시 타깃의 주가는 하루 만에 25%나 빠졌다. TV 같은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외면이 1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타깃은 미흡한 2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날 낙폭을 2.69%로 제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5.34달러에 마감됐다. 하반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6%로 유지해 2분기의 1.2%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실망 매물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3. 크리스피크림 [DNUT]

미국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나스닥에서 12.12%(1.76달러) 급락한 1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분기 실적을 발표한 프리마켓에서 10%를 넘긴 낙폭이 본장으로 넘어왔다.

크리스피크림의 분기 매출은 3억7520만 달러, 순손실은 380만 달러, 일회성 비용을 조정한 주당순손실은 0.0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전망치에서 매출은 3억8320만 달러, EPS는 0.09달러였다.

크리스피크림의 모든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EPS의 경우 소액이나마 ‘플러스’가 예상됐지만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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