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北 행동 안 바뀌면 제재 유지한다..尹 대북외교 지지"

배재성 2022. 8. 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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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 북한의 행동 양상에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이 바뀌고 북한이 본질적 접근법을 바꾸지 않는 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담은 광복절 경축사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윤 대통령에게서 들은 바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과의 진지하고 일관된 외교를 위한 길을 열어두고자 하는 한국의 목적을 지지한다”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만의 목표가 아니라 공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 및 그 팀, 한국 동맹, 일본 동맹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한·미·일 삼자 방식의 협력 중요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도 협력하겠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접근법을 바꾸고 우리의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외교 제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인도·태평양 우리 동맹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과의 관여는 물론 계속되는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에 관해서도 동맹과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행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새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하며 2개월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순항미사일 발사로 알려진 보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코멘트할 게 없다”라고 했다.

북한의 의도를 두고는 “특정한 행동의 동기를 평가하려 하거나 추측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관련 기술 실험 등 행위가 명백히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안보에 명백한 위협”이라며 이런 행위가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인도·태평양 지역 우리 동맹인 일본·한국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뉴시스에 보낸 서면 논평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으면서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 증진 및 한국·일본 방위 약속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 사전 연습을 겨냥했을 수 있다는 분석에는 “우리 합동군사훈련은 오래 지속됐고 정기적이며 완전히 순수하게 방어적”이라며 “미국과 한국 양측 모두의 안보를 지원한다”라고 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철통 같은 미·한 동맹에 따라 우리 연합방위태세와 한국 안보에 여전히 전념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위협에 동맹·파트너와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데 집중한다고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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