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연경 키즈' 오세연, '전직 육상인' 문지윤..KIXX의 화수분 배구

안희수 2022. 8.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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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는 열렸다.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후 GS칼텍스 선수들이 기뻐하고있다. 순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8.17.

GS칼텍스가 두꺼운 선수층을 과시하며 컵대회 2연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의 A조 1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주포 유서연과 권민지가 각각 16점과 14점을 냈다. '여제' 김연경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세트 완패 뒤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GS칼텍스는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의 용병술과 이에 부응한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이전부터 펀치력을 인정받던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이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쏟아낸 것. 입단 3년 차 미들 블로커 오세연도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과 속공을 해내며 득점 쟁탈전에 기여했다.

1세트를 내준 차상현 감독은 최은지 대신 문지윤, 베테랑 문명화 대신 오세연을 투입했다. 세트 초반 권민지에게 집중됐던 볼 배급이 다양해졌다.

문지윤은 3세트 20점대 진입 뒤 2득점 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고, 오세연은 2세트 상대 에이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두 선수가 흥국생명의 허를 찔렀다.

경기 뒤 만난 차상현 감독은 "오세연은 지난달 홍천에서 열린 썸머 매치부터 잠재력을 보여주더라. 이번 컵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았다"며 "계획대로 안 되는 선수도 있지만, 문지윤과 오세연은 주어진 기회에서 능력을 보여줬다. 팀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문지윤과 오세연은 낯선 풍경에 쑥스러워하면서도,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전했다.

특히 김연경을 보며 배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던 오세연은 "한 코트에 뛰는 것만으로 기쁜데, 블로킹을 잡아내기도 했다. 크로스 공격일 것 같아서 (손을) 조금만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오랜 벤치 멤버 생활에 대해서도 "배구를 늦게 시작했고, 내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선생님(감독·코치)들 말씀을 잘 듣고 훈련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KOVO컵 기량과 비교해 여유가 생긴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문지윤은 프로 입단 뒤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다. 그는 "코트에선 겁 없이 뛴 덕분에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김)연경 언니를 향한 응원, 함께 뛰는 것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웃었다. 인정받고 있는 펀치력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조하신다. 이전에 단거리와 높이뛰기 선수를 한 이력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2020~21 V리그에서 트레블을 해냈지만, '전' 에이스 이소영과 메레타 러츠가 이적하며 전력 약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차상현 감독의 용병술과 유망주, 이적생이 조화를 이루며 3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성장한 새 얼굴이 나왔다. V리그 선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순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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