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 돼가는 공화당..딕 체니 딸도 예비경선서 탈락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사진)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와이오밍주 하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CNN 등에 따르면 체니 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중간선거 예비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변호사 해리엇 헤이그먼에게 패배했다. 헤이그먼 후보는 66.3%를 얻었지만, 체니 의원은 28.9%에 그쳤다.
체니 의원은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그는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고, 당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당내 권력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났다. 체니 의원은 1·6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하는 하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의 패배는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층 상당수가 등을 돌린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니 의원 패배 후 트루스 소셜에 “이는 미국을 위한 아주 멋진 결과”라고 적었다.
공화당에선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중간선거 당내 경선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10명 중 체니 의원을 포함한 4명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4명은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2명만이 당 후보 자리를 지켰다.
체니 의원은 패배 인정 연설에서 “경선은 끝났지만, 이제 진짜 일이 시작된다”며 “나는 (지난해) 1월 6일 이후 트럼프가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 두 번 다시 오지 못하도록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고, 이는 진심”이라고 말했다. 체니 의원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와이오밍주에서 체니 전 부통령이 6선, 체니 의원이 3선을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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