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덜란드대사관 성추행 '2개월 정직'..피해자 "사직하겠다"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40대 인도 국적 직원이 20대 한국인 여직원을 수차례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정직 2개월을 받은 반면, 피해 여성은 중도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3월부터 행정직으로 근무해온 20대 여성 A씨는 5월경 같은 대사관에서 일하는 인도 국적 남성 직원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B씨는 업무상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은 물론, 완력을 사용해 A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마이 달링' 이라고 호칭하는 한편, '오늘 섹시해 보인다'는 등의 성희롱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국 B씨와의 대화를 녹음하고 대사관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성추행을 확인한 대사관은 B씨에게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리고, 가해자 휴대전화에서 A씨 연락처를 삭제하고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 분리 조치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A씨는 대사관 내에서 계속 B씨와 마추치게 돼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결국 중도 사직과 귀국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 취해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성희롱 예방지침 및 재외공관 성희롱 지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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