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고 "애들 시끄러워" 비행기·KTX 난동에 원희룡 "강력 처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최근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폭언·폭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발생한 KTX 열차와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폭언과 폭행은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울어 자신이 피해를 받았다는 이유로 46세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아기 부모를 향해 “XX야! 누가 애 낳으래?”, “교육할 자신이 없으면 아이를 낳지 말고, 비행기를 대절해 다니라”라는 등 폭언을 했다. 이 남성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피해 부모에게 침까지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께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도 30대 남성이 열차 내 아이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나 욕을 했다. 이 남성은 한 여성 승객이 “그만하라”고 말리자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기까지 했다.
원 장관은 “난동을 부린 승객은 법이 정한 최대한의 법을 받아야 한다. 어떤 관용도 없을 것”이라며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 범죄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 행위 발생 시 선량한 대다수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도사법경찰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과의 공조 시스템도 정비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철저한 예방책으로 공공 교통수단 내 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미화, 전남편 명예훼손 고소 "외도·혼외자 주장 사실무근"
- 군복 풀어헤친 벗은 몸 SNS에 올리자…육군 금지령 내렸다
- "내 딸이 이걸 맞다니"…백지영 호소한 '20억 희귀병약' 기적
- 中 눈치 보며 펠로시 홀대…尹정부는 '문재명' 함정에 빠졌다 [한지원이 고발한다]
- '필리핀 10년 도피' 그놈…'김미영 팀장' 잡은 이 남자에 잡혔다
- [단독]대우조선, 계약금도 안받고 잠수함 만들다 900억 날릴판
- '짝짓기 예능' 올해만 25개 쏟아졌다…예능은 왜 사랑에 빠졌나
- 욕도 선당후사도 '내가 하는건 괜찮다'…이준석의 내로남불 [현장에서]
- [단독]文정부 "日초계기에 추적레이더 쏴라"…사실상 교전 지침
- "임신중단 원해도 방법이 없다" 이런 청소년 노리는 '검은 약' [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