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현대차 전기차 수출 '비상'

배성은 2022. 8. 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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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고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혜택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피해를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이 제공됐지만, 이번 법안 시행으로 현대차그룹 차량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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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배터리 기업은 '수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고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혜택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피해를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 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이 제공됐지만, 이번 법안 시행으로 현대차그룹 차량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전량이 모두 한국에서 제작돼 수출된 차종으로 미국에서 현재 조립 중인 전기차는 없는 상태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발표했지만 완공 후 양산 시점 목표가 2025년이다. 아이오닉5와 EV6 뿐만 아니라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6와 EV9 등의 판매에도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미국 현지 공장을 조기에 설립해 생산을 하더라도 중국산 핵심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한국산 전기차에 불리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태양광·배터리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풍력·태양광 부문에 300억달러(39조 405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인 한화솔루션과 미국 내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경쟁사들이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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