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결승타, 임기영 세이브.. KIA 승률 5할 복귀

김효경 2022. 8. 17. 21: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뒷문 불안 속에서도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잠수함 임기영이 9회 등판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KIA는 승률 5할(51승 1무 51패)에 복귀했다. SSG는 2연승을 마감했다.

1회 말 KIA 나성범이 균형을 깨트렸다. 박찬호의 안타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나성범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3점포를 터트렸다. 시즌 17호. SSG 선발 김광현에게서 유일하게 뺏은 점수였다.

1회에 고전했던 김광현은 3회엔 공 세 개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등 쾌투를 이어갔다.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의 투구는 더 눈부셨다. 파노니는 1회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최지훈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출발했다. 2회엔 3루수 실책, 안타,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고비를 넘겼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최정에게 내준 볼넷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17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3점홈런을 터트린 KIA 나성범. 사진 KIA 타이거즈


파노니는 7회 초 전의산에게 2루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주면서 1사 1, 2루를 남기고 교체됐다. 구원투수 박준표와 이준영이 실점을 막으면서 파노니의 기록은 6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3경기 연속 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이어갔다.

침묵하던 SSG 타선은 8회 터졌다. 최정이 솔로홈런(시즌 17호)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유섬의 2루타와 전의산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KIA 내야진 실수까지 나왔다. 유격수 박찬호가 라가레스의 병살타성 타구를 놓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박성한의 우익수 뜬공 때 하재훈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지만, 최주환이 적시타를 쳐 마침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8회 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동원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했고, 류지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앞선 이닝 실책을 저질렀던 박찬호가 이번엔 해결사로 변신했다. 중전 안타를 때려 4-3을 만들었다.

핵심 불펜들이 모두 빠진 KIA는 9회 강수를 던졌다. 우천 취소로 선발 등판일정이 조정된 임기영을 마무리로 투입했다. 지난 12일 불펜 등판에 이어 또다시 구원투수로 나서게 됐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쉬는 기간이 길어 기영이에겐 미안하지만 1이닝 정도를 던지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세이브에 도전한 임기영은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강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정빈이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줬고, 마무리로 나선 임기영이 1점차 승부에서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 1회 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박찬호가 부담이 됐을텐데 8회에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타를 쳐낸 게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NC와의 2연전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 위즈는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5연ㅅ으을 달린 4위 KT는 3위 키움을 두 경길 차로 추격했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