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액 증가..건설 경기 회복하나

반진욱 입력 2022. 8.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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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세상]
국내 건설 경기가 부활의 조짐을 보인다. 올여름 국내 건설 수주액이 연초보다 상승세를 기록해서다. 수주 금액의 양만 높지 않았다. 내용도 좋았다. 국가 주도의 공공 수주보다는 민간 자체의 수주가 많았다. 인위적인 부양이 아닌 시장 자체가 좋았다는 뜻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 건설 수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전체 건설 수주액은 24조4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17조6736억원보다 7조원 높은 수치다. 건설 수주액은 2월 14조1011억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3월 20조4419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주액은 건설사가 발주자와 체결한 공사계약액을 말한다. 수주액이 높을수록 ‘건물 발주’가 많다는 뜻이다. 건설경기·부동산 경기의 척도로 자주 쓰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이 아닌 민간 자체 시장의 활성화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공공 부문 수주액은 올해 1월 대비 6월 감소한 반면, 민간 부문 수주액은 같은 기간 큰 폭으로 늘었다.

공공 부문 수주액은 올해 1월 5조3092억원에서 6월 4조8811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민간 부문 수주액은 12조3644억원에서 19조5858억원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공공 부문 수주액이 높으면 건설 경기가 좋다고 보기 힘들다. 일거리가 없는 탓에 국가가 인위적으로 대형 SOC 사업을 벌리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반면 민간 부문 수주액이 높다는 뜻은 돈이 많아 건물을 지어 투자 용도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뜻이다. 건설 경기가 활발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72호 (2022.08.17~2022.08.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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