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 경제·외교 방향은 100점, 소통·인사로 점수 깎여"

김경희 입력 2022. 8. 17. 20:16 수정 2022. 8.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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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김현동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경제ㆍ외교 정책 기조와 국정 방향을 잘 잡은 건 100점 만점에 100점인데 그동안 소통 방식, 인사 문제 등으로 점수를 좀 까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여당, 정부, 대통령실의 모습에서 점수 따기 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잘못된 부분은 이젠 좀 바꿔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쇄신 필요성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을 경질한 거 보면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사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좀 바꿔주시길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적 쇄신 방식과 관련해선 “잘못된 걸 고칠 때 보여주기식ㆍ이벤트식으로 확 하는 게 속이 시원하겠지만, 저도 충격요법이라도 써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며 “점진적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가처분의 핵심 쟁점은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한 부분인 것 같은데 그건 정치적 판단이고 사법부가 판단할 영역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절차적 하자가 있느냐일텐데 그동안 당헌ㆍ당규 개정 등을 통해 하나씩 보완해가면서 일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후 비대위원 면면을 두고 ‘친윤 비대위’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선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위기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범친윤’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친윤계냐 아니냐 이런 얘기를 굳이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 아직 고민 안해봤다”며 “아직 전당대회를 언제 할지도 모르는데 지금 고민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 ‘진박’ 논란을 거론하며 “친윤 논란하다 진윤 논란이 되면 진짜 당이 힘들어진다”며 “대통령 임기 초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당 최고위가 좀 더 권위가 있고 그 결정이 힘을 가지는 게 좋다는 의미에서 집단지도체제도 검토해봐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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