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0 특수 온다"..탑머티리얼, 10월 상장 도전장

강미선 기자 2022. 8. 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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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머티리얼' 10월 상장 목표

[한국경제TV 강미선 기자]
<앵커>

얼어붙은 증시 상황에도 배터리 소부장기업들의 IPO(기업공개)는 거침이 없습니다.

오늘(17일)은 국내 유일의 배터리 시스템 엔지니어링 회사, 탑머티리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강미선 기자 나왔습니다. 강 기자, 탑머티리얼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는데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탑머티리얼은 국내 유일의 배터리 시스템 엔지니어링 회사입니다.

지난 5일 상장 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했고 심사결과는 보통 2~3개월 정도 걸립니다.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을 거치면 늦어도 올해 4분기 안에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무구조는 탄탄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계약들이 진행 돼 지난해 기준 매출 319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5배, 10배 늘어났습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습니다. 부채비율도 21.9%로 낮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앵커>

탑머티리얼은 배터리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가요?

<기자>

탑머티리얼 매출의 89%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입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에게 장비공급, 제조공정 설계 등을 짜주는 건데요.

배터리는 장비 설치뿐 아니라 소재를 섞는 방식, 레시피라고 알려진 제조기술이 중요한데 이러한 노하우도 제공하는 거죠.

전 세계가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개발라인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파일럿라인 설치를 맡길 수 있는 국내 소부장 기업은 탑머티리얼이 유일합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문을 제외한 매출의 나머지 10% 내외는 배터리 셀 안에 들어가는 양·음극 전극 제조와 수수료 등입니다.

차세대 양극재는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고요.

<앵커>

그러니까 배터리 만드는 공장에 컨설팅은 해주는 셈인데,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원통형 배터리 부문입니다.

테슬라에 이어 BMW, 볼보 등 원통형 배터리 탑재 계획을 밝히면서 원통형 배터리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는데요.

이에 따라 기존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해 4680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문의가 탑머티리얼 측에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현재 4680 개발라인에 대해 해외 고객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해외 업체의 계약도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노환진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환진/탑머티리얼 대표: 90% 이상이 해외 고객입니다. 미국, 유럽 등 배터리 시작하는 기업들입니다. 4680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턴키, 개발라인 설치해달라는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원통형 배터리뿐 아니라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려는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팩토리얼에너지 등 주로 미국 스타트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위한 라인 구성과 공장 설립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앵커>

시스템 엔지니어링 외에 다른 사업들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전극 제조와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하고 있지만 대량 양산을 못해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계속 투자할 계획인데요.

이번 500억~600억 원 규모의 상장자금을 통해서도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 인터뷰 한 번 들어보시죠.

[노환진/탑머티리얼 대표: 시스템 엔지니어링에서 먹거리를 확보해 회사를 운영하고 거기 생기는 이익으로 소재 쪽 투자하고 있습니다. 개발하고 있는 재료는 차세대 양극재 망간계 재료로 현재 쓰이고 있는 소재보다 절반정도의 가격 특히 안전성이 우수한…]

배터리 제조 공정설비를 도와주는 기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양극재)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주목됩니다.

<앵커>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강미선 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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