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기지개 켜는 美 항공주 [GO WEST]

오민지 기자 입력 2022. 8.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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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네 미국 증시에서 항공주들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의 주요 항공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 다우운송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대형 항공주들이 들어가 있는 지수인데요.

지난달 중순보다 10.24% 상승한 수준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항공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시점에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앵커>

미국 항공주들이 이제는 정말 날아오르면 좋겠는데요.

어떤 점들을 주목해보면 좋을지 알려주시죠.

<기자>

첫 번째 포인트는 ‘떨어지는 국제 유가’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침체 우려와 함께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떨어진 건데요.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WTI가 전거래일보다 3.2% 떨어진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항공 사업은 유류비 비중이 20~30%로 매우 크기 때문에 유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는 수익 구조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국제 유가가 안정화가 된다면 항공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국제 유가 전망이 어떤가요?

계속 안정세를 보일까요?

<기자>

이란이 원유 공급을 확대하고 경기 침체 우려감이 지속된다면 유가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서치회사 ESAI 에너지의 사라 에머슨 대표는 “유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3분기에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고 있고 여름의 휘발유 수요 피크시기를 지났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크고 현재의 공급 상황도 충분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씨티그룹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감으로 국제 유가가 65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변수는 이번 겨울철 석유 수요인데요.

이번 겨울 한파로 난방 수요가 느는 상황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막는다면 석유 수요가 늘면서 다시 국제 유가가 오를 수도 있습니다.

<앵커>

현재는 국제 유가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겨울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거군요.

두 번째 포인트로 넘어가볼까요?

<기자>

두 번째 포인트는 ‘항공기 확충 경쟁’입니다.

<앵커>

항공사들이 뭘 산다는 거군요.

<기자>

네 미국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구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재개할 채비를 하고 있는 건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스타트업인 ‘붐 슈퍼소닉’의 오버추어 모델을 20대 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버추어는 일반 상업 비행기보다 약 두 배 더 빠르게 날 수 있는 비행기로 아메리칸항공은 20대 항공기에 대해서 환불 불가능한 보증금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추가로 4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는 8월의 추천주 10개 기업 중 하나로 아메리칸항공을 꼽기도 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뿐만 아니라 델타 항공도 최근 에어버스에서 A220 항공기 12대와 보잉에서 737 맥스 제트기 100대를 주문했습니다.

미국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트블루는 아예 경쟁 업체인 스피릿 항공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말에 제트블루는 스피릿항공을 3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각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마지막 포인트는 ‘실적 개선’입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연방 정부의 지원금으로 연명해오고 있었는데요.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2분기에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고 공시한 겁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두 항공사가 실적 개선을 증명하면서 미국 항공사들도 향후 줄줄이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도움으로 사업을 지탱했던 항공사들이 다시 자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게 됐다는 거네요.

어떤 이유 때문이었나요?

<기자>

이번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 주요 요인은 최근 여행 수요가 폭증했고 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미국 평균 항공권 가격이 32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상승한 겁니다.

올해 3분기에도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아메리칸 항공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이 10~12%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에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인해 미국 항공업계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런 수요 회복과 경영 정상화 움직임으로 항공사들의 채용도 적극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점들을 주시하시면서 미국 항공주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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