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부족 현상.. 신학교가 차별성과 특수성 가져야"

박용미 2022. 8.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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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데나(Gardena)에 있는 아메리카에반젤리컬대학(AEU)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 미주총회가 설립하고 미국 교육부와 고등교육승인심의회(CHEA)가 승인한 신학대학교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유수 신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AEU는 2019년 대비 학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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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온라인 강의로 두 배 이상 성장한 AEU
닐 콜(오른쪽) 목사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AEU에서 강의를 녹화하고 있다. AEU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데나(Gardena)에 있는 아메리카에반젤리컬대학(AEU)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 미주총회가 설립하고 미국 교육부와 고등교육승인심의회(CHEA)가 승인한 신학대학교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유수 신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AEU는 2019년 대비 학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전부터 온라인 강의에 투자하고 선교적 교회를 위한 리더십을 키우려 했던 노력이 성과를 봤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이상훈 총장은 “AEU는 2019년부터 100%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미래 교육은 온라인 중심이 될 것이라 예견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으로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학생들을 연결하는 게 학교의 비전이었다. 미리 준비한 덕분에 코로나가 터진 후에도 학교는 타격이 없었고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후 가장 큰 장점은 유명 강사진들을 교수로 초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강의는 녹화 뒤 학생들에게 영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교수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교회 3.0’ ‘오가닉 처치’의 저자 닐 콜 목사, 선교적 교회 공동체(Ecclesia Network) 공동 창립자 JR 우드워드 목사 등 유명 사역자들이 목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학자보다는 선교 운동가나 선교적 교회를 만든 경험이 있는 목회자를 교수로 세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도자를 키우는 게 목표다.

AEU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박현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후 전 세계 신학교가 온라인 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그 중 AEU는 온라인 강의를 차근차근 준비해 온 데다 새로운 교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교수진이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며 “해외에 직접 나가지 않더라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유명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줌(Zoom)을 통해 질문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효율적이고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AEU는 100%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후 선교 현장에 있는 현지인 리더십들을 교육하는 데도 쓰임 받고 있다. 특히 인근 중남미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키워내는 현지인 목회자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목회를 배우고 있다. 이를 위해 AEU는 영어 한국어에 이어 스페인어 과목들도 개설했다.

풀러신학교 겸임교수로도 사역하고 있는 이 총장은 “미 유명 주류 신학교들도 학생 수가 현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이제 신학교가 각자 가진 특수성으로 차별화된 목회자를 키워내는 게 중요하다”며 “하나님 나라 회복에 초점을 맞춰서 소명의식을 가진 목회자를 배출하는 작지만 강한 신학교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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