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의 밤빛과 함께한 3일간의 수원문화재야행
[권미숙 기자]
▲ 2022수원문화재야행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문화재야행이 수원화성행궁과 그 주변에서 지난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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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관리의 다양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는 최재헌(건국대학교 대학원 세계유산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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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찾은 현장은 12일 오후 4시부터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되었던 '기후변화 대응과 문화재지킴이 활동의 확장성'을 주재로 한 문화재 포럼이었다. 이 포럼은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와 수원지기학교가 주관한, 기후위기 속에 위협받는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민간 부문 차원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사였다.
▲ 개구쟁이 창작놀이터의 <같이 있어 가치롭다Ⅱ>는 사라져가는 자연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는 기획전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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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기러기의 아름다운 동행' 업사이클 체험활동의 결과물.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했다. |
ⓒ 임승희 작가 |
벤치에 앉아 작품을 마주하며 감상하는 시민들을 보니, 마치 서로가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 같아서 임승희 작가가 추구했던 '사람과 자연이 같이 있어 가치롭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야행 둘째날에는 비가 많이 와서 야외 전시는 철거하고 수원문화재단 입구에서 업사이클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쇠기러기의 아름다운 동행'은 버려진 페트병에 바퀴를 달아 식물을 태워 동행하는 모습을 담은 활동으로 아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무심코 사용하던 페트병에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두 손 가득 흙을 담아 직접 식물을 심는 것을 보며,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우리 생태계와 문화유산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니면서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건, '수원문화재야행 야행줍깅단'이라고 쓰인 보라색 어깨띠를 두른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7월부터 모집한 야행 자원봉사단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원문화재단 및 수원화성 일원을 다니면서 행사 구역 주변 정화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 손에는 집게, 한 손에는 비닐봉투를 들고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 봉사자에게 참가 이유를 물어보았다.
▲ 양단우 작가가 '일상의 기억, 책가도' 토크살롱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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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온 책장터는 화령전 출구에서부터 길게 자리하고 있었다. 마스코트 디디가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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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전 출구에서부터 인도를 따라서는 북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인디온 책장터' 북마켓은 각 지역 독립서점 및 작가들이 수원으로 모이는 자리인데, 이미 지난 5월에 필자가 소개한 바가 있다. (관련 기사 : 수원에서 열리는 책 축제, '인디온on마켓'으로 놀러오세요 http://omn.kr/1yvyp) 이번 여름엔 수원 야행과 연계되어 야간에 진행하게 된 것이다. 독립서점 관계자와 작가들에게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 미션투어를 통해 받은 띠부띠부실 스티커 |
ⓒ 권현영씨 |
▲ '야행몬을 잡아라!' 미션투어 장소는 수원 화성 일원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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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터널에도 밤빛이 찾아와 시민들의 발걸음을 비춰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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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수원의 여름축제 야행을 알리고 싶어서 취재했습니다. 수원의 지역뉴스와 중복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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